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25,567 --> 00:00:28,737 은행을 털러 왔다 다들 창구에서 물러나 4 00:00:30,196 --> 00:00:34,034 태평양 북서부에서 은행을 가장 많이 털었던 강도예요 5 00:00:35,035 --> 00:00:36,786 계속 다른 모습으로 변장했죠 6 00:00:36,786 --> 00:00:41,124 {\an8}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은행을 털고 다녔어요 7 00:00:41,124 --> 00:00:44,711 {\an8}같은 날 저녁에 서너 곳을 연달아서 털었죠 8 00:00:44,711 --> 00:00:48,798 FBI는 은행 강도에게 별명을 붙여주곤 해요 9 00:00:48,798 --> 00:00:50,467 그의 별명은 '할리우드'였어요 10 00:00:51,259 --> 00:00:52,093 {\an8}잘 어울리죠 11 00:00:52,093 --> 00:00:54,179 {\an8}특히 범인은 12 00:00:54,179 --> 00:00:56,723 '폭풍 속으로'의 보디에게 엄청난 영감을 받았거든요 13 00:00:56,723 --> 00:00:59,809 법을 갖고 놀 수 있는데 왜 묶여 살아야 해? 14 00:01:01,561 --> 00:01:03,730 {\an8}당장 금고를 열어 아니면 내가 열까? 15 00:01:03,730 --> 00:01:06,357 {\an8}4년 동안 붙잡히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어요 16 00:01:06,357 --> 00:01:08,443 {\an8}그래서 FBI의 최우선 과제가 됐죠 17 00:01:08,443 --> 00:01:10,111 {\an8}절대 만만하지 않았으니까요 18 00:01:10,612 --> 00:01:13,198 할리우드는 제가 상대했던 사람 중에 19 00:01:13,198 --> 00:01:14,365 가장 위험한 사람일 거예요 20 00:01:14,365 --> 00:01:16,076 진정한 프로였거든요 21 00:01:16,076 --> 00:01:18,745 {\an8}시애틀을 파괴하는 게 그의 목적이었고 22 00:01:18,745 --> 00:01:21,581 {\an8}그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다분했어요 23 00:01:22,165 --> 00:01:24,793 경찰은 범인이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털었고 24 00:01:24,793 --> 00:01:27,128 그들을 모욕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죠 25 00:01:27,921 --> 00:01:30,590 {\an8}범인이 우리 은행을 털려고 들어왔을 때 26 00:01:30,590 --> 00:01:33,218 {\an8}자신의 수배 전단을 태연하게 지나쳤어요 27 00:01:33,218 --> 00:01:36,513 {\an8}침착해라, 은행을 털러 왔다 다들 창구에서 물러나 28 00:01:36,513 --> 00:01:39,432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었어요 29 00:01:39,432 --> 00:01:41,142 화장을 진하게 하고 가발을 쓰고... 30 00:01:41,142 --> 00:01:43,686 늘 9mm 권총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31 00:01:43,686 --> 00:01:45,855 {\an8}범행을 가장 많이 저지른 은행 강도죠 32 00:01:45,855 --> 00:01:49,025 {\an8}FBI 수배자 명단 1순위에 올랐습니다 33 00:01:49,609 --> 00:01:52,195 FBI는 이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34 00:01:52,195 --> 00:01:54,447 다음 표적은 어디인지 알아낼 수 없었어요 35 00:01:54,447 --> 00:01:56,282 무슨 유령이라도 되나? 36 00:01:57,158 --> 00:01:59,202 어떻게 매번 빠져나가지? 37 00:02:00,954 --> 00:02:05,333 "은행 터는 법" 38 00:02:14,551 --> 00:02:18,763 "시애틀 1990년대 초반" 39 00:02:30,608 --> 00:02:32,861 {\an8}할리우드는 FBI에게 독특한 사건이었어요 40 00:02:32,861 --> 00:02:34,237 {\an8}"엘런 글래서 감독 수사관, FBI" 41 00:02:34,821 --> 00:02:36,531 증거를 보면 42 00:02:36,531 --> 00:02:39,409 보안 절차에 빠삭한 게 분명했거든요 43 00:02:39,909 --> 00:02:43,788 현장을 빠져나갈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도 알고 있었어요 44 00:02:43,788 --> 00:02:45,832 똑똑한 은행 강도였죠 45 00:02:47,292 --> 00:02:49,210 제가 감독 수사관이 된 이후로 46 00:02:49,210 --> 00:02:51,921 특별수사대의 최우선 과제가 됐어요 47 00:02:53,464 --> 00:02:54,716 "특별수사대" 48 00:02:54,716 --> 00:02:59,387 FBI 수사관 숀 존슨이 할리우드 사건을 지휘했어요 49 00:02:59,888 --> 00:03:03,016 마치 할리우드를 꿰고 있는 백과사전 같았죠 50 00:03:03,516 --> 00:03:06,352 지금껏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 중에서 51 00:03:06,352 --> 00:03:08,104 현금을 가장 많이 탈취했습니다 52 00:03:08,688 --> 00:03:10,565 할리우드는 전문적인 은행 강도였어요 53 00:03:10,565 --> 00:03:11,816 "숀 존슨 수사관, FBI" 54 00:03:11,816 --> 00:03:13,401 자신만의 기술을 완벽히 익혔죠 55 00:03:14,027 --> 00:03:16,446 은행 터는 걸 즐겼던 것 같아요 56 00:03:16,446 --> 00:03:20,658 돈도 한몫했겠지만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을 거예요 57 00:03:20,658 --> 00:03:21,576 하나의 시험대니까요 58 00:03:23,745 --> 00:03:28,541 마이크에게 시애틀 경찰국을 지휘하라고 했을 때 59 00:03:28,541 --> 00:03:31,961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60 00:03:32,545 --> 00:03:37,008 저와 숀은 밤과 낮, 물과 기름처럼 일하는 방식이 달랐어요 61 00:03:37,717 --> 00:03:39,761 {\an8}당시 제 파트너가 이렇게 말했죠 62 00:03:39,761 --> 00:03:41,346 {\an8}"마이크 메이건 형사, 시애틀 경찰국" 63 00:03:41,346 --> 00:03:44,349 {\an8}'숀 존슨은 불꽃이고 마이크 메이건은 휘발유였다' 64 00:03:45,016 --> 00:03:47,435 언제 한번은 이런 말도 들었어요 65 00:03:47,435 --> 00:03:49,646 저는 머리 담당 마이크는 체력 담당 66 00:03:49,646 --> 00:03:52,857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머리 담당은 공감합니다 67 00:03:54,692 --> 00:03:58,446 엘런 글래서는 굉장히 유능한 감독관으로 68 00:03:58,446 --> 00:04:01,741 KISS 원칙을 중시했어요 단순하게 가라는 뜻이죠 69 00:04:01,741 --> 00:04:05,078 FBI 최초의 여성 요원 중 한 명으로서 70 00:04:05,578 --> 00:04:10,625 강력 범죄 부서와 특별수사대를 감독한다는 건 71 00:04:10,625 --> 00:04:12,293 엄청난 기회였어요 72 00:04:13,795 --> 00:04:17,507 무엇보다 끝내주는 업무를 담당했을 뿐 아니라 73 00:04:17,507 --> 00:04:20,677 어린 자녀들을 4명이나 키우고 있었기에 74 00:04:20,677 --> 00:04:24,347 가끔은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75 00:04:25,098 --> 00:04:27,141 남성 요원들은 저를 엄마 요원이라고 불렀죠 76 00:04:33,773 --> 00:04:35,316 "퍼블릭 마켓 센터" 77 00:04:35,900 --> 00:04:39,904 1990년대에 시애틀은 큰 변화를 겪고 있었어요 78 00:04:44,033 --> 00:04:48,329 와이어하우저와 보잉 두 곳밖에 없는 도시였는데 79 00:04:48,329 --> 00:04:49,872 {\an8}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되면서 80 00:04:49,872 --> 00:04:52,542 {\an8}그곳을 중심으로 온갖 회사가 탄생했거든요 81 00:04:53,960 --> 00:04:59,007 베이조스의 아마존이나 스타벅스도 급격하게 성장했어요 82 00:05:00,300 --> 00:05:03,386 시애틀로 어마어마한 자본이 유입됐죠 83 00:05:03,386 --> 00:05:04,345 "시퍼스트 뱅크" 84 00:05:04,345 --> 00:05:07,015 놀라울 정도로 은행이 많이 생겼어요 85 00:05:07,640 --> 00:05:09,475 당시에는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86 00:05:09,475 --> 00:05:13,354 유입되는 현금 덕분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지만 87 00:05:13,938 --> 00:05:15,690 식품점에도 은행이 있었고 88 00:05:15,690 --> 00:05:17,692 어딜 가든 하나쯤은 있었어요 89 00:05:18,276 --> 00:05:22,363 워싱턴주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90 00:05:22,363 --> 00:05:24,532 아내한테 시애틀 은행은 가지 말라고 했어요 91 00:05:24,532 --> 00:05:26,284 도난당할 테니까요 92 00:05:26,284 --> 00:05:29,912 남성 3명이 우딘빌에서 엽총을 들고 은행에 침입해... 93 00:05:29,912 --> 00:05:31,372 한 남성이 은행에 들어가서 94 00:05:31,372 --> 00:05:33,958 현금을 요구하는 쪽지를 은행원에게 건넵니다 95 00:05:33,958 --> 00:05:35,960 시애틀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많았어요 96 00:05:35,960 --> 00:05:38,963 매일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많이 했죠 97 00:05:38,963 --> 00:05:41,507 현장에 도착한 데버라 혼과 연결해 보겠습니다 98 00:05:41,507 --> 00:05:43,593 맞아요, 데이비드, 조금 전에... 99 00:05:43,593 --> 00:05:45,470 당시에 시애틀은 흥미로운 도시였어요 100 00:05:45,970 --> 00:05:47,597 시애틀만의 정체성을 다지던 시기였고 101 00:05:47,597 --> 00:05:49,015 "데버라 혼 뉴스 기자, 키로 TV" 102 00:05:49,015 --> 00:05:50,725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죠 103 00:05:50,725 --> 00:05:53,770 너바나 덕분에 그런지도 유행했으니까요 104 00:05:53,770 --> 00:05:56,397 제 생각에 그런지라는 장르는 105 00:05:56,397 --> 00:06:00,360 많은 사람들이 지역 사회의 변화를 향한 106 00:06:00,360 --> 00:06:03,613 불편함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고 봐요 107 00:06:03,613 --> 00:06:08,201 그런지의 유행은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반발이었죠 108 00:06:08,201 --> 00:06:10,828 대기업과 명성 같은 건 아무도 원하지 않았거든요 109 00:06:10,828 --> 00:06:12,121 "지미 메이트슨 시애틀 거주자" 110 00:06:12,121 --> 00:06:14,957 다들 정당한 이유로 반항적인 태도를 취했어요 111 00:06:14,957 --> 00:06:17,919 그들은 억압과 식민주의나 112 00:06:17,919 --> 00:06:20,797 인권과 환경을 향한 공격을 싫어했으니까요 113 00:06:20,797 --> 00:06:24,092 그래서 은행을 털고 빠져나가는 강도에게 열광했죠 114 00:06:24,092 --> 00:06:27,929 1992년 6월부터 시애틀의 은행을 14곳이나 털었어요 115 00:06:27,929 --> 00:06:29,013 상당히 영리하네요 116 00:06:30,223 --> 00:06:31,349 똑똑한 놈 117 00:06:31,349 --> 00:06:33,184 제도에 대한 극단적인 반항이잖아요 118 00:06:34,018 --> 00:06:36,312 - 미스터 할리우드네 - 할리우드, 맞아 119 00:06:36,312 --> 00:06:39,148 변장을 바꿔 가면서 은행을 터는 남자가 있다는 걸 120 00:06:39,148 --> 00:06:40,274 알고는 있었어요 121 00:06:40,274 --> 00:06:43,027 시민들을 해치거나 총을 쏘지도 않았죠 122 00:06:43,027 --> 00:06:44,445 엄청 대담하네요 123 00:06:45,321 --> 00:06:50,993 로빈 후드와 비슷하다면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124 00:06:50,993 --> 00:06:52,495 {\an8}"로빈 후드: 도둑들의 왕자 1991년" 125 00:06:52,495 --> 00:06:55,581 {\an8}로빈 후드 덕분에 은행 강도가 신비롭게 느껴졌죠 126 00:06:55,581 --> 00:06:58,084 {\an8}부자의 재산을 훔쳐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잖아요 127 00:06:58,084 --> 00:07:00,002 얼마나 자비로운가요? 128 00:07:01,254 --> 00:07:03,756 은행 강도로서 전설적인 존재였어요 129 00:07:05,091 --> 00:07:07,844 {\an8}하지만 할리우드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는 130 00:07:07,844 --> 00:07:09,303 {\an8}제대로 잘못 짚었죠 131 00:07:17,353 --> 00:07:18,187 안녕, 친구 132 00:07:21,232 --> 00:07:22,692 셔츠 벗은 남자다 133 00:07:24,318 --> 00:07:25,153 돌아와! 134 00:07:28,072 --> 00:07:29,490 가자, 얘들아 135 00:07:31,659 --> 00:07:33,995 - 아직도 찍어? - 그럼, 여행 내내 찍을 거야 136 00:07:35,746 --> 00:07:37,248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 137 00:07:37,248 --> 00:07:39,125 그래, 말이야 쉽지 138 00:07:40,501 --> 00:07:43,713 보다시피 우린 깊은 숲속에 있습니다 139 00:07:46,382 --> 00:07:48,050 햇빛도 들지 않는 곳이죠 140 00:07:58,769 --> 00:08:01,564 - 좋아, 타잔, 이제 뭐 할까? - 올라가자 141 00:08:01,564 --> 00:08:03,274 - 위로? - 그래 142 00:08:04,358 --> 00:08:06,444 스컬록의 영역으로 진입합니다 143 00:08:07,361 --> 00:08:08,863 여기 높이가 어떻게 돼? 144 00:08:09,447 --> 00:08:11,908 - 23m - 그 아래에는 뭐가 있지? 145 00:08:11,908 --> 00:08:13,159 삼나무 밭이야 146 00:08:14,410 --> 00:08:15,369 저 아래를 봐 147 00:08:18,080 --> 00:08:19,290 얘기 좀 해 봐 148 00:08:19,290 --> 00:08:21,000 집을 짓는 데 얼마나 걸렸어? 149 00:08:21,626 --> 00:08:23,628 완성하는 데 2주 정도 걸렸어 150 00:08:23,628 --> 00:08:26,088 - 2주밖에 안 걸렸다고? 세상에 - 6층이야 151 00:08:27,965 --> 00:08:29,467 목재를 58톤 사용했어 152 00:08:29,467 --> 00:08:31,969 별거 아니야 작업하기 전에 아침을 먹었지 153 00:08:35,264 --> 00:08:36,182 그렇구나 154 00:08:36,182 --> 00:08:38,142 농담이고, 얼마나 걸렸더라? 155 00:08:40,102 --> 00:08:42,146 - 서너 달? - 서너 달이라니 156 00:08:47,318 --> 00:08:50,279 트리하우스는 정말 근사한 공간이었어요 157 00:08:51,113 --> 00:08:53,574 사회 규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었죠 158 00:08:53,574 --> 00:08:54,992 "엘리자베스 스탠턴 스콧의 친구" 159 00:08:57,703 --> 00:09:01,082 트리하우스에 처음 방문했을 때 스콧이 문을 열어줬어요 160 00:09:01,666 --> 00:09:04,335 벌거벗은 채로 공구 벨트만 매고 있었죠 161 00:09:06,170 --> 00:09:08,339 그렇게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은 처음 봤지만 162 00:09:08,339 --> 00:09:10,466 별일 아닌 것처럼 태연하게 반응했어요 163 00:09:10,466 --> 00:09:11,467 "TJ 로지 스콧의 친구" 164 00:09:12,677 --> 00:09:16,013 평범한 가정집처럼 가구가 있었고 165 00:09:16,514 --> 00:09:22,228 야외 평상을 가로지르면 변기와 샤워실도 있었죠 166 00:09:22,728 --> 00:09:26,774 야외 체험을 해야 했지만 진짜 화장실 같았어요 167 00:09:28,484 --> 00:09:32,989 나무 7그루를 중심으로 튼튼하게 지어진 집이었어요 168 00:09:32,989 --> 00:09:35,866 토대는 삼나무 판에 거대한 창문도 있었고 169 00:09:35,866 --> 00:09:37,910 정말 화려했죠 170 00:09:38,411 --> 00:09:40,037 거대한 오븐도 있었는데 171 00:09:40,621 --> 00:09:43,457 다 같이 1층에서 맨 위층까지 172 00:09:43,457 --> 00:09:45,418 계단으로 21m를 옮겼어요 173 00:09:46,419 --> 00:09:48,921 제 형은 스콧과 친했어요 174 00:09:48,921 --> 00:09:51,090 {\an8}스콧이 돈을 줄 테니 집을 같이 짓자고 해서 175 00:09:51,090 --> 00:09:52,341 {\an8}"스티브 마이어스 스콧의 친구" 176 00:09:52,341 --> 00:09:53,301 {\an8}흔쾌히 수락했죠 177 00:09:53,968 --> 00:09:56,762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어요 178 00:09:56,762 --> 00:09:58,973 못과 볼트를 고정하려면 179 00:09:58,973 --> 00:10:01,726 발목에 밧줄을 묶고 매달려서 작업해야 했거든요 180 00:10:02,435 --> 00:10:03,936 엄청나게 위험했어요 181 00:10:03,936 --> 00:10:06,147 모든 게 위험했지만 딱히 상관 안 했죠 182 00:10:10,234 --> 00:10:13,571 {\an8}트리하우스는 스콧의 내면을 대변하는 존재였어요 183 00:10:14,488 --> 00:10:17,658 {\an8}그곳에서는 안전했고 항구이자 닻 같은 곳이었죠 184 00:10:18,242 --> 00:10:19,702 {\an8}스콧을 얽매는 게 없었어요 185 00:10:22,330 --> 00:10:24,790 {\an8}현재 12m 높이에 있는 책상 앞에 앉아 있다 186 00:10:24,790 --> 00:10:25,708 {\an8}"스콧의 일기" 187 00:10:26,959 --> 00:10:29,795 야외 평상은 회전하는 발레리나의 튀튀처럼 188 00:10:29,795 --> 00:10:31,130 가장자리에서 뻗어 나간다 189 00:10:31,964 --> 00:10:34,592 누워서 햇볕을 쬘 만큼 넓고 190 00:10:35,134 --> 00:10:38,054 떨어질까 봐 두렵지 않다면 낮잠을 자기에도 좋다 191 00:10:39,138 --> 00:10:39,972 무슨 일이야? 192 00:10:39,972 --> 00:10:41,515 난 가장자리에 앉아서 193 00:10:41,515 --> 00:10:43,684 레이니어산의 나무를 바라보곤 한다 194 00:10:43,684 --> 00:10:44,602 말해 봐 195 00:10:44,602 --> 00:10:46,687 묘하게 짜릿한 기분이 든다 196 00:10:48,606 --> 00:10:50,149 많은 걸 이루고 싶다 197 00:10:51,734 --> 00:10:55,321 신이 날 원하는 곳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198 00:10:56,405 --> 00:10:59,533 {\an8}내 마음은 마치 통제할 수 없는 난폭한 아이 같다 199 00:11:00,701 --> 00:11:01,827 {\an8}잘 다스리는 수밖에 200 00:11:07,416 --> 00:11:08,626 {\an8}다들 스콧을 사랑했고 201 00:11:08,626 --> 00:11:09,794 {\an8}"마크 비긴스 스콧의 친구" 202 00:11:09,794 --> 00:11:11,629 {\an8}트리하우스를 좋아했어요 203 00:11:11,629 --> 00:11:13,089 둘은 연결돼 있었죠 204 00:11:14,507 --> 00:11:17,593 우린 학교에서 처음 만나자마자 친해졌고 205 00:11:17,593 --> 00:11:20,596 둘 다 힘이 넘치고 거칠고 자유로웠어요 206 00:11:20,596 --> 00:11:22,098 맥주도 즐겨 마셨고요 207 00:11:23,474 --> 00:11:25,351 마크 비긴스는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208 00:11:25,351 --> 00:11:28,229 그는 스콧과 함께 에버그린 대학교에 다녔죠 209 00:11:29,855 --> 00:11:34,151 에버그린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부적응자였어요 210 00:11:34,151 --> 00:11:35,361 저도 그랬고요 211 00:11:35,361 --> 00:11:37,196 다들 꽤 진보적이었죠 212 00:11:37,196 --> 00:11:40,324 중독성 마약을 한다거나 213 00:11:40,324 --> 00:11:42,743 미친 듯이 술을 마시면서 지내지는 않았고 214 00:11:42,743 --> 00:11:43,744 자연과 함께했어요 215 00:11:43,744 --> 00:11:47,998 북을 치면서 환각 버섯을 먹고 모닥불 앞에 모여서 어울렸죠 216 00:11:47,998 --> 00:11:50,710 굉장히 끈끈한 공동체였어요 217 00:11:51,836 --> 00:11:53,546 운명이 우릴 엮어 줬어요 218 00:11:53,546 --> 00:11:56,632 스콧은 거칠고 자유로운 사람이었죠 219 00:11:56,632 --> 00:11:59,427 거칠고 자유분방하다고 알려진 220 00:11:59,427 --> 00:12:01,679 일반적인 에버그린 학생들보다요 221 00:12:01,679 --> 00:12:06,267 마크는 정말 다정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에요 222 00:12:06,267 --> 00:12:10,187 기타를 연주하면서 시를 쓰곤 했죠 223 00:12:11,063 --> 00:12:13,983 하지만 당시에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했고 224 00:12:14,483 --> 00:12:16,944 스콧이 큰 도움을 줬던 것 같아요 225 00:12:16,944 --> 00:12:18,946 스콧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226 00:12:18,946 --> 00:12:20,823 '친구야, 나 이혼했어' 227 00:12:20,823 --> 00:12:23,159 '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' 228 00:12:23,159 --> 00:12:26,704 그러자 트리하우스에서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229 00:12:27,705 --> 00:12:30,166 마크 비긴스는 덩치 크고 거친 남자였어요 230 00:12:30,166 --> 00:12:34,253 체스터필드 담배를 하루에 한두 갑씩 피웠을 거예요 231 00:12:34,253 --> 00:12:37,047 아무렇지 않게 버번을 들이켜기도 했죠 232 00:12:37,047 --> 00:12:39,133 그렇게 스콧과 유대감을 쌓았어요 233 00:12:39,759 --> 00:12:41,343 스콧보다도 술을 잘 마셨거든요 234 00:12:49,101 --> 00:12:51,270 저는 트리하우스에서 오래 살았어요 235 00:12:51,270 --> 00:12:52,480 제 딸과 함께요 236 00:12:53,105 --> 00:12:56,776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237 00:12:56,776 --> 00:12:59,028 {\an8}"마크 비긴스 스콧의 친구" 238 00:12:59,028 --> 00:13:02,656 {\an8}'사유지에 근사한 트리하우스가 있다고 들었어요' 239 00:13:02,656 --> 00:13:05,493 {\an8}구경해도 되냐길래 돌려보내곤 했죠 240 00:13:05,493 --> 00:13:09,538 너무 많이들 찾아와서 진입로에 대문까지 지었어요 241 00:13:11,207 --> 00:13:14,001 트리하우스는 스콧이 혼자 지은 게 아니에요 242 00:13:14,835 --> 00:13:17,004 여기저기서 그렇다고 언급되긴 했지만 243 00:13:17,713 --> 00:13:21,217 사실 수십 명이 함께 작업했어요 244 00:13:23,385 --> 00:13:25,763 제 동생 스콧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했고 245 00:13:25,763 --> 00:13:27,223 스콧은 늘 자유를 원했어요 246 00:13:27,723 --> 00:13:30,351 아드레날린 중독자라 대담한 행위를 즐겼죠 247 00:13:30,351 --> 00:13:31,477 "수잰 스컬록 스콧의 누나" 248 00:13:32,228 --> 00:13:35,064 현재 지상 18m, 6층에 있습니다 249 00:13:35,773 --> 00:13:37,441 이런 건 처음 해 봐 250 00:13:39,401 --> 00:13:42,655 거꾸로 매달려서 대략 30m를 이동할 계획입니다 251 00:13:43,572 --> 00:13:45,991 준비되면 출발해, 람보, 타잔 252 00:13:54,416 --> 00:13:57,378 스콧은 계속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했고 253 00:13:57,378 --> 00:13:59,797 점점 더 많은 걸 원했어요 254 00:13:59,797 --> 00:14:02,216 지금 미끄러지면 떨어질 거예요 255 00:14:04,176 --> 00:14:05,386 18m 아래로요 256 00:14:05,386 --> 00:14:06,595 쉽지 않네 257 00:14:06,595 --> 00:14:08,889 말했잖아, 네 목숨이 달렸어 258 00:14:08,889 --> 00:14:10,558 스콧은 모험가였어요 259 00:14:10,558 --> 00:14:15,938 삶의 짜릿함을 즐겼고 늘 새로운 걸 원했죠 260 00:14:16,981 --> 00:14:19,984 하지만 몇 가지 결정적인 선택 때문에 261 00:14:19,984 --> 00:14:23,279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됐어요 262 00:14:35,958 --> 00:14:37,918 내 전공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263 00:14:38,460 --> 00:14:40,921 영적인 성장에 도움 안 되는 분야를 파고들다니 264 00:14:44,008 --> 00:14:46,176 내면의 목소리가 크고 또렷하게 말한다 265 00:14:46,176 --> 00:14:48,220 '이곳에 온 목적을 기억해라' 266 00:14:49,471 --> 00:14:52,182 이해는 하지만 방향을 바꾸지는 않겠다 267 00:14:53,475 --> 00:14:57,187 늘 자신만의 세계를 좇고 있었어요 268 00:15:02,318 --> 00:15:06,363 스콧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의대 학위를 따려고 했어요 269 00:15:06,864 --> 00:15:11,452 하지만 화학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꿈을 접게 됐죠 270 00:15:11,452 --> 00:15:14,163 거기서 큰돈을 만질 기회를 찾은 거예요 271 00:15:15,706 --> 00:15:18,000 "에버그린 주립 대학교" 272 00:15:21,712 --> 00:15:24,298 살면서 봤던 사람 중에 필로폰을 만드는 건 273 00:15:24,298 --> 00:15:25,633 스콧이 처음이었어요 274 00:15:26,550 --> 00:15:27,843 밤이 되면 275 00:15:27,843 --> 00:15:30,971 천장을 타고 올라가 실험실에 몰래 들어갔죠 276 00:15:31,722 --> 00:15:33,682 결국 교수님한테 들켰고 277 00:15:33,682 --> 00:15:35,351 학교에서 쫓겨났어요 278 00:15:35,351 --> 00:15:38,812 다시는 얼굴을 비추지 말라고 했대요 279 00:15:39,980 --> 00:15:42,024 스콧은 의사가 될 만큼 똑똑했어요 280 00:15:42,024 --> 00:15:42,942 "의학 사전" 281 00:15:42,942 --> 00:15:45,861 강의를 하나만 더 들었으면 화학, 생물학 학위를 따서 282 00:15:45,861 --> 00:15:46,862 "생물학, 미생물학" 283 00:15:46,862 --> 00:15:48,364 의예과 학생이 될 수 있었죠 284 00:15:48,364 --> 00:15:49,782 하지만 그걸 원치 않았어요 285 00:15:49,782 --> 00:15:52,159 자신한테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286 00:15:53,035 --> 00:15:55,537 그리고는 계속 잘못된 길로 갔죠 287 00:15:58,082 --> 00:16:01,085 일이 점차 커지면서 필로폰을 끊임없이 만들었는데 288 00:16:01,085 --> 00:16:04,421 스콧의 상품은 정말 깨끗했어요 289 00:16:04,421 --> 00:16:06,924 누구든 그 약물을 사용했다면 290 00:16:06,924 --> 00:16:10,594 장담하는데 경이롭다고 느꼈을 거예요 291 00:16:10,594 --> 00:16:12,805 {\an8}스콧은 근방에서 292 00:16:12,805 --> 00:16:16,266 {\an8}가장 질 좋은 약물을 만드는 걸로 유명했어요 293 00:16:16,266 --> 00:16:17,893 {\an8}"올번 스누피 피스터러 스콧의 친구" 294 00:16:17,893 --> 00:16:21,105 다른 필로폰이 낫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어요 295 00:16:23,899 --> 00:16:28,529 스콧은 필로폰을 매우 절제해서 사용했어요 296 00:16:29,363 --> 00:16:33,325 단순히 즐기기만 했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죠 297 00:16:34,743 --> 00:16:37,997 시간이 흐른 뒤에 스콧은 헛간이 딸린 땅을 샀고 298 00:16:37,997 --> 00:16:40,416 저는 수리하는 걸 도와줬어요 299 00:16:40,916 --> 00:16:44,003 헛간 다락방에 실험실을 꾸렸더라고요 300 00:16:45,879 --> 00:16:49,258 캡틴 팻이라는 사람이 재무를 담당했는데 301 00:16:49,258 --> 00:16:54,013 둘은 물건과 돈을 교환할 때만 숲속에서 만났어요 302 00:16:54,013 --> 00:16:56,890 스콧이 캡틴 팻에게 물건을 81kg 전달하면 303 00:16:56,890 --> 00:16:58,726 캡틴 팻은 200만 달러를 건넸죠 304 00:16:59,226 --> 00:17:03,063 스콧을 필로폰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팻이에요 305 00:17:03,063 --> 00:17:05,566 캡틴은 팻의 별명이었죠 306 00:17:05,566 --> 00:17:09,403 그는 바스토로 물건을 가져가 바이크 갱단에게 팔았어요 307 00:17:09,403 --> 00:17:11,905 그렇게 스콧은 20달러로 채운 상자를 들고 308 00:17:11,905 --> 00:17:14,283 트리하우스로 돌아왔고 309 00:17:14,283 --> 00:17:18,328 우린 밤새도록 앉아서 현금을 세곤 했어요 310 00:17:18,328 --> 00:17:21,123 하지만 그 사업은 굉장히 위험해졌죠 311 00:17:22,041 --> 00:17:23,459 캡틴 팻이 자다가 312 00:17:23,459 --> 00:17:27,171 돈을 훔치려던 사람에게 살해당했거든요 313 00:17:28,630 --> 00:17:30,549 스콧은 큰 충격을 받았어요 314 00:17:32,051 --> 00:17:35,471 하지만 그게 그 바닥의 현실이었고 스콧은 발을 빼려고 했어요 315 00:17:36,513 --> 00:17:38,015 그때 그만뒀죠 316 00:17:39,391 --> 00:17:41,727 스콧의 수입원은 필로폰이었기 때문에 317 00:17:41,727 --> 00:17:46,148 유통을 그만두자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했어요 318 00:17:48,650 --> 00:17:49,818 {\an8}"폭풍 속으로, 1991년" 319 00:17:49,818 --> 00:17:51,570 {\an8}1990년대 당시에 320 00:17:51,570 --> 00:17:54,281 {\an8}'폭풍 속으로'라는 은행 강도 영화가 흥행했어요 321 00:17:54,281 --> 00:17:56,533 이제 은행을 털 시간이다 322 00:17:56,533 --> 00:18:00,621 스콧은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323 00:18:01,747 --> 00:18:03,916 스콧은 은행과 보험 회사를 비관적으로 봤어요 324 00:18:03,916 --> 00:18:06,418 당시 사람들은 다 그랬던 것 같아요 325 00:18:06,418 --> 00:18:07,669 바닥에 엎드려 326 00:18:07,669 --> 00:18:10,506 어차피 보상받을 텐데 목숨 버리면 아깝잖아 327 00:18:11,590 --> 00:18:17,262 스콧은 항상 지배 체제를 거스를 방법을 찾으려고 했어요 328 00:18:17,262 --> 00:18:19,723 - 보디는 늘 찾고 있어요 - 뭘 찾는데요? 329 00:18:19,723 --> 00:18:22,017 파도요, 진정한 파도 330 00:18:22,017 --> 00:18:25,229 스콧은 보디의 개인주의와 대담한 성격을 331 00:18:25,229 --> 00:18:26,814 특히 좋아했어요 332 00:18:26,814 --> 00:18:28,273 은행을 터는 모습이든 333 00:18:28,273 --> 00:18:30,734 거친 파도에서 서핑하는 모습이든요 334 00:18:32,111 --> 00:18:34,196 그래서 마약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335 00:18:35,197 --> 00:18:37,449 은행 강도가 될 거라고 선언했죠 336 00:18:37,449 --> 00:18:40,953 신사 숙녀 여러분, 감사합니다 꼭 투표하세요! 337 00:18:41,578 --> 00:18:45,582 "1992년 6월 25일 시퍼스트 매디슨 파크 지점" 338 00:18:48,001 --> 00:18:49,378 {\an8}처음으로 은행을 털 때 339 00:18:49,378 --> 00:18:50,546 {\an8}"마크 비긴스, 공범" 340 00:18:50,546 --> 00:18:52,714 {\an8}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어요 341 00:18:52,714 --> 00:18:55,926 {\an8}'어떻게 하지? 잡히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나?' 342 00:18:56,426 --> 00:18:58,303 범행 전에 스콧이 마크에게 말했어요 343 00:18:58,303 --> 00:19:01,098 '그냥 입 다물고 사람들을 통제해' 344 00:19:01,098 --> 00:19:03,350 마크는 알았다면서 스콧을 보스라고 불렀죠 345 00:19:03,934 --> 00:19:07,146 {\an8}친구가 은행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우릴 내려줬어요 346 00:19:07,146 --> 00:19:10,607 {\an8}이후에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죠 347 00:19:10,607 --> 00:19:12,484 {\an8}"접선 지점" 348 00:19:13,986 --> 00:19:18,157 {\an8}은행에 고객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349 00:19:18,157 --> 00:19:20,075 {\an8}그 차를 타고 도주할 계획이었어요 350 00:19:20,075 --> 00:19:20,993 {\an8}"도주 차량" 351 00:19:22,077 --> 00:19:24,872 {\an8}비긴스는 로널드 레이건 가면을 썼죠 352 00:19:26,081 --> 00:19:27,583 털어 보자! 353 00:19:29,793 --> 00:19:32,921 {\an8}스콧이 먼저 들어가서 은행을 털러 왔다고 외치면 354 00:19:32,921 --> 00:19:35,507 {\an8}제가 들어가서 사람들을 통제하기로 했어요 355 00:19:37,176 --> 00:19:39,761 {\an8}너무 두려웠어요 356 00:19:39,761 --> 00:19:42,806 {\an8}'진짜 은행을 털게 되다니 말도 안 돼' 357 00:19:42,806 --> 00:19:44,349 {\an8}'이건 실제 상황이야' 358 00:19:45,267 --> 00:19:46,935 {\an8}비긴스가 총을 들고 외쳤어요 359 00:19:46,935 --> 00:19:49,062 '전부 엎드려, 이 새끼들아!' 360 00:19:49,062 --> 00:19:53,150 스콧이 돌아보더니 말했죠 '다들 일어나요, 일어나!' 361 00:19:53,901 --> 00:19:57,237 누가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엎드린 걸 보면 안 되니까요 362 00:19:58,655 --> 00:20:00,741 {\an8}스콧이 엎드리라고 시켰던 것 같아요 363 00:20:00,741 --> 00:20:03,869 {\an8}제가 들어갔을 때 다 엎드려 있었거든요 364 00:20:05,829 --> 00:20:08,999 {\an8}차를 몰다가 미끄러져 봤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365 00:20:08,999 --> 00:20:10,918 {\an8}시야가 슬로 모션처럼 느려져요 366 00:20:11,627 --> 00:20:13,462 {\an8}그날 은행에서도 그랬어요 367 00:20:13,462 --> 00:20:15,088 {\an8}모든 게 슬로모션 같았죠 368 00:20:16,131 --> 00:20:18,508 {\an8}은행을 떠날 때가 되자 스콧이 말했어요 369 00:20:18,508 --> 00:20:19,968 {\an8}'마크, 열쇠 챙겼어?' 370 00:20:20,469 --> 00:20:22,638 {\an8}제 본명을 언급한 거예요 371 00:20:23,972 --> 00:20:28,060 {\an8}저는 몸을 숙이고 말했죠 '선생님, 차 열쇠 좀 주세요' 372 00:20:28,060 --> 00:20:31,563 {\an8}어르신은 안타깝게도 겁에 질린 상태였어요 373 00:20:32,397 --> 00:20:36,318 {\an8}새 차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어요 374 00:20:41,114 --> 00:20:43,659 {\an8}시동을 거는 동안 다른 고객이 나타났죠 375 00:20:47,287 --> 00:20:49,748 {\an8}드디어 스콧이 말했어요 '시동 걸렸다' 376 00:20:49,748 --> 00:20:51,750 {\an8}'후진해, 어서 벗어나자' 377 00:20:52,251 --> 00:20:54,253 {\an8}우린 교외를 가로질러서 달렸어요 378 00:20:55,254 --> 00:20:59,174 {\an8}접선 지점에서 내렸는데 밴이 보이지 않았죠 379 00:20:59,174 --> 00:21:00,133 {\an8}"밴 없음" 380 00:21:00,133 --> 00:21:03,095 {\an8}친구가 당황해서 대안인 B지점으로 간 거예요 381 00:21:06,098 --> 00:21:09,226 {\an8}결국 우린 골프장을 가로질러서 달렸어요 382 00:21:11,186 --> 00:21:13,855 {\an8}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쫓아오는 게 들렸고요 383 00:21:14,690 --> 00:21:17,567 {\an8}친구는 B지점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요 384 00:21:20,821 --> 00:21:22,739 정말 실수의 연속이었죠 385 00:21:22,739 --> 00:21:24,992 어떻게 안 잡혔는지 모르겠어요 386 00:21:24,992 --> 00:21:29,288 {\an8}그 뒤에 흔적을 남겼나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387 00:21:29,871 --> 00:21:31,290 {\an8}스콧의 밴을 탔잖아요 388 00:21:31,290 --> 00:21:33,625 {\an8}누군가가 번호판을 봤다면 389 00:21:33,625 --> 00:21:36,795 {\an8}금방이라도 우릴 잡으러 올 거라 생각했죠 390 00:21:36,795 --> 00:21:38,672 {\an8}그러다가 제가 일어나서 외쳤어요 391 00:21:38,672 --> 00:21:41,091 {\an8}'다시는 이런 짓 안 해' 392 00:21:41,591 --> 00:21:45,262 {\an8}스콧이 말했죠 '정말? 또 털자, 지금 당장!' 393 00:21:47,931 --> 00:21:48,974 범행 이후에 394 00:21:48,974 --> 00:21:51,143 비긴스는 겁에 질려서 몬태나로 도망쳤어요 395 00:21:51,143 --> 00:21:52,477 "첫 번째 범행 19,971달러" 396 00:21:55,063 --> 00:21:58,734 {\an8}하지만 스콧은 미흡했던 점을 파고들었죠 397 00:22:00,652 --> 00:22:03,322 {\an8}바깥이 완전히 통제된 상태라면 398 00:22:03,322 --> 00:22:05,741 {\an8}혼자 은행을 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399 00:22:06,241 --> 00:22:07,659 {\an8}그래서 저를 찾아왔죠 400 00:22:08,785 --> 00:22:10,954 스콧은 과학적인 데다가 분석적이었고 401 00:22:11,580 --> 00:22:14,416 저는 그보다 즉흥적이고 예술적이었어요 402 00:22:15,125 --> 00:22:19,254 독일, 노르웨이 등 유럽 각지에서 조각 작업을 했거든요 403 00:22:21,256 --> 00:22:23,759 저는 은행에는 관심 없었어요 404 00:22:23,759 --> 00:22:27,220 '좋아, 탈탈 털어 버려 마지막 한 푼까지' 405 00:22:27,220 --> 00:22:29,181 '난 전혀 상관없어' 406 00:22:29,181 --> 00:22:34,394 하지만 상상도 못 할 일이고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긴 했죠 407 00:22:35,187 --> 00:22:38,148 {\an8}그렇지만 스콧은 설득력 있는 사람이었어요 408 00:22:38,648 --> 00:22:42,277 {\an8}'이보다 쉬운 건 없어 애들 사탕을 뺏는 거나 똑같아' 409 00:22:42,986 --> 00:22:44,988 {\an8}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죠 410 00:22:47,783 --> 00:22:49,159 하지만 늘 말했듯이 411 00:22:49,159 --> 00:22:51,912 은행 터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는 없어요 412 00:22:53,497 --> 00:22:57,417 그렇게 창의적인 작업은 난생처음이었어요 413 00:22:57,417 --> 00:22:59,002 예술보다 훨씬 더했죠 414 00:23:01,213 --> 00:23:04,883 표적으로 삼을 은행을 찾는 과정은 짜릿했어요 415 00:23:05,384 --> 00:23:08,428 {\an8}마치 제가 조각하고 싶은 이미지에 적합한 416 00:23:08,428 --> 00:23:09,805 {\an8}"스티브 마이어스, 공범" 417 00:23:09,805 --> 00:23:11,848 {\an8}대리석을 찾는 과정과 같았죠 418 00:23:12,724 --> 00:23:15,727 은행을 관찰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앉아서 419 00:23:16,478 --> 00:23:19,689 현금 수송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기록했어요 420 00:23:20,399 --> 00:23:23,068 그게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었죠 421 00:23:23,068 --> 00:23:24,903 그때 은행에 현금이 가장 많을 테니까요 422 00:23:27,280 --> 00:23:29,533 여름에는 창문을 내리고 423 00:23:29,533 --> 00:23:31,868 바흐나 재즈 음악을 틀었어요 424 00:23:34,413 --> 00:23:36,998 {\an8}종일 수신기를 틀어두고 경찰 무전을 들었죠 425 00:23:40,085 --> 00:23:44,673 {\an8}그리고 은행 근방에 순찰대가 언제 오는지 지켜보고 426 00:23:44,673 --> 00:23:46,341 시간을 기록했어요 427 00:23:48,301 --> 00:23:49,803 여러 은행을 관찰했는데 428 00:23:49,803 --> 00:23:55,725 경찰은 특정한 시간대에 일관적인 경로로 순찰했어요 429 00:23:57,018 --> 00:24:00,605 경찰이 떠나고 5분 뒤에 은행에 진입할 수 있도록 430 00:24:00,605 --> 00:24:02,399 경로를 외웠죠 431 00:24:04,651 --> 00:24:07,487 몇 달간 거리를 맴돌며 경찰을 지켜봤어요 432 00:24:13,743 --> 00:24:17,414 {\an8}같잖은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털 수는 없어요 433 00:24:17,414 --> 00:24:18,874 {\an8}우습잖아요 434 00:24:19,458 --> 00:24:23,003 {\an8}그래서 할리우드에서 분장하듯이 보형물을 사용했죠 435 00:24:23,003 --> 00:24:25,005 {\an8}"에프 엑스, 1986년" 436 00:24:28,008 --> 00:24:32,929 {\an8}일부만 변장할 계획이었어요 코, 턱이나 뺨처럼요 437 00:24:37,976 --> 00:24:40,020 {\an8}스콧은 2가지 이유로 '약물 예방 교육' 모자를 썼어요 438 00:24:40,020 --> 00:24:44,274 {\an8}우선 그 모자를 보면 다들 경찰을 떠올릴 테고 439 00:24:44,274 --> 00:24:45,984 경찰을 약 올리려는 것도 있었죠 440 00:24:45,984 --> 00:24:49,029 '내가 여기 있다, 날 찾아보시지' 441 00:24:53,074 --> 00:24:55,952 분장을 마친 스콧을 숲에서 만났는데 442 00:24:55,952 --> 00:24:57,746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요 443 00:24:57,746 --> 00:25:02,375 '맙소사, 신이시여 이게 대체 뭐야?' 444 00:25:03,668 --> 00:25:07,547 아무도 스콧 스컬록이라고 생각조차 못 했을 거예요 445 00:25:08,715 --> 00:25:11,718 기묘하고 비범하게 변신한 기분이다 446 00:25:13,178 --> 00:25:15,263 난 요즘 빠르게 변하고 있다 447 00:25:17,724 --> 00:25:19,184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448 00:25:22,896 --> 00:25:27,108 {\an8}"1992년 8월 14일 시퍼스트 매디슨 파크 지점" 449 00:25:30,779 --> 00:25:33,073 제가 처음으로 털었던 은행은 450 00:25:33,073 --> 00:25:35,909 스콧이 6주 전에 마크와 털었던 은행이었어요 451 00:25:37,869 --> 00:25:42,415 은행을 털 때는 처음 15초가 중요해요 452 00:25:42,415 --> 00:25:44,417 아무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거든요 453 00:25:46,628 --> 00:25:49,172 스콧은 피부병 환자 같아 보였어요 454 00:25:50,340 --> 00:25:52,884 그래서 사람들은 일부러 시선을 돌렸죠 455 00:25:55,470 --> 00:25:56,596 어떻게 도와드릴까요? 456 00:25:56,596 --> 00:25:58,598 은행 강도다, 다들 가만히 있어 457 00:25:59,099 --> 00:26:01,393 자연스레 총을 꺼내 들었어요 458 00:26:03,270 --> 00:26:06,439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었을 거예요 459 00:26:07,148 --> 00:26:09,901 거기 둘! 가방에 돈을 넣어 다들 조용히 해 460 00:26:11,695 --> 00:26:14,155 저는 수신기와 라디오를 켜두고 대기했죠 461 00:26:14,155 --> 00:26:15,365 그게 전부였어요 462 00:26:15,365 --> 00:26:19,703 저는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위험을 감수한 적도 없고 463 00:26:19,703 --> 00:26:23,039 나름의 이유로 그곳에 있던 거라 절대 붙잡힐 리 없었죠 464 00:26:23,039 --> 00:26:25,500 스콧을 부르지만 않는다면요 465 00:26:25,500 --> 00:26:27,127 이 모든 것의 묘미는 466 00:26:27,127 --> 00:26:31,214 강도 작전을 계획하고 다듬어서 467 00:26:31,214 --> 00:26:35,010 끝까지 완벽하고 안전하게 실행하는 거였어요 468 00:26:35,010 --> 00:26:38,346 우리가 원했던 결과 즉, 현금을 얻는 것까지요 469 00:26:39,889 --> 00:26:41,474 떠나는 길에 아무 말도 안 했어요 470 00:26:43,018 --> 00:26:45,395 트리하우스로 돌아와서 현금을 셌는데 471 00:26:46,521 --> 00:26:48,231 5천에서 1만 달러 정도였어요 472 00:26:48,231 --> 00:26:49,232 "2번째 범행 8,124달러" 473 00:26:49,774 --> 00:26:51,484 제가 말했죠, '기가 막히네' 474 00:26:51,484 --> 00:26:54,613 '누가 이런 푼돈 때문에 감옥에 가고 싶겠어?' 475 00:26:58,700 --> 00:27:01,369 {\an8}1990년대 초, 처음으로 은행 강도를 체포했는데 476 00:27:01,369 --> 00:27:03,663 {\an8}이렇게 쉬운 일은 또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477 00:27:03,663 --> 00:27:05,540 {\an8}"마이크 메이건 형사, 시애틀 경찰국" 478 00:27:05,540 --> 00:27:06,875 {\an8}허풍 떠는 건 아니지만 479 00:27:07,626 --> 00:27:09,878 5, 6개월 사이에 480 00:27:09,878 --> 00:27:11,129 "은행 강도 용의자 체포" 481 00:27:11,129 --> 00:27:14,758 거의 80건을 해결했고 그때부터 재미가 붙었거든요 482 00:27:15,925 --> 00:27:20,096 그 뒤에 FBI 강력 범죄 전담반에 배정됐어요 483 00:27:21,056 --> 00:27:22,515 할리우드는 초반에 484 00:27:22,515 --> 00:27:24,726 탈취한 금액이 적어서 눈에 띄지 않았어요 485 00:27:25,393 --> 00:27:28,521 용의자가 창구 위에서 날뛰면서 486 00:27:28,521 --> 00:27:29,939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487 00:27:29,939 --> 00:27:32,734 한 노인의 차를 강탈했다는데 488 00:27:33,234 --> 00:27:35,570 누가 봐도 미숙한 놈들이죠 489 00:27:35,570 --> 00:27:39,407 {\an8}스스로도 의문을 품었을 거예요 '뭐가 잘못된 거지?' 490 00:27:39,407 --> 00:27:41,117 {\an8}"3번째 범행 9,613달러" 491 00:27:41,117 --> 00:27:43,370 {\an8}스콧한테 말했어요 고작 1, 2만 달러 때문에 492 00:27:43,370 --> 00:27:44,412 {\an8}"4번째 범행 5,739달러" 493 00:27:44,412 --> 00:27:46,081 은행을 털진 않을 거라고요 의미 없잖아요 494 00:27:46,081 --> 00:27:47,290 "총 43,447달러" 495 00:27:47,290 --> 00:27:50,168 제대로 준비해서 금고를 털지 않을 거면 496 00:27:50,168 --> 00:27:51,461 앞으로 빠지겠다고 했죠 497 00:27:51,461 --> 00:27:53,296 이렇게 한심한 일에 휘말리기 싫다고요 498 00:27:53,963 --> 00:27:56,800 그러자 정보가 부족해서 금고를 털 수는 없대요 499 00:27:56,800 --> 00:27:58,343 그래서 머스탱을 고용했죠 500 00:27:59,886 --> 00:28:04,391 머스탱은 독특한 숙녀였어요 그런 여자는 처음 봤거든요 501 00:28:07,102 --> 00:28:10,480 시퍼스트 은행에서 출납원으로 일하는 사람이었죠 502 00:28:11,439 --> 00:28:13,983 은행 매뉴얼을 빼내서 우리한테 갖다줬어요 503 00:28:13,983 --> 00:28:15,026 "은행 보안 매뉴얼" 504 00:28:15,026 --> 00:28:18,697 창구, 금고와 현금 수송차에 관한 규정까지요 505 00:28:18,697 --> 00:28:20,407 "지시를 침착하게 따를 것" 506 00:28:20,407 --> 00:28:23,243 머스탱에게 내부 정보를 전달받고 나니까 507 00:28:23,243 --> 00:28:25,245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508 00:28:35,046 --> 00:28:37,006 "1992년 11월 19일 시퍼스트 호손 힐스 지점" 509 00:28:37,006 --> 00:28:39,175 프로토콜을 보고 용어를 익혔어요 510 00:28:40,844 --> 00:28:43,096 실제 상황이다, 은행을 털러 왔다 511 00:28:44,180 --> 00:28:46,474 은행을 털 때 업계 용어를 사용하면 512 00:28:46,474 --> 00:28:49,853 은행원들은 그걸 듣고 상황을 파악해요 513 00:28:51,604 --> 00:28:52,897 금고 관리자가 누구야? 514 00:28:53,815 --> 00:28:54,649 저요 515 00:28:56,484 --> 00:28:58,278 스콧의 능력은 대단했어요 516 00:28:58,903 --> 00:29:00,613 로비를 통제하면서 517 00:29:00,613 --> 00:29:03,366 동시에 금고에 진입할 수 있었거든요 518 00:29:08,288 --> 00:29:09,122 서둘러 519 00:29:13,752 --> 00:29:15,462 스콧은 사람들이 침착하길 원했어요 520 00:29:15,462 --> 00:29:17,589 '그냥 가서 금고를 열어' 521 00:29:17,589 --> 00:29:20,425 '괜찮아, 걱정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' 522 00:29:20,425 --> 00:29:21,968 '금고만 털고 갈게' 523 00:29:33,646 --> 00:29:36,941 금고는 마치 환상의 지하 묘지 같았어요 524 00:29:48,328 --> 00:29:49,370 가방 더 있어? 525 00:29:53,124 --> 00:29:54,209 모두 엎드려 526 00:29:54,959 --> 00:29:55,794 어서! 527 00:30:00,381 --> 00:30:03,676 집에 도착해서 스튜디오 뒤로 차를 몰고 갔어요 528 00:30:03,676 --> 00:30:06,846 두둑하게 챙겼냐고 물었더니 반응이 탐탁지 않더군요 529 00:30:06,846 --> 00:30:10,767 또 허탕이었다길래 투덜대면서 장난하냐고 했죠 530 00:30:10,767 --> 00:30:13,061 그리고는 스콧이 가방을 탈탈 털었는데 531 00:30:13,061 --> 00:30:14,562 입이 떡 벌어졌어요 532 00:30:17,607 --> 00:30:18,858 "6번째 범행 25만 2천 달러" 533 00:30:18,858 --> 00:30:21,694 지금껏 가장 큰 금액이었죠 판도가 바뀌는 계기였어요 534 00:30:21,694 --> 00:30:22,862 "총 322,870달러" 535 00:30:22,862 --> 00:30:24,781 우리뿐만 아니라 FBI한테도요 536 00:30:29,577 --> 00:30:31,454 1987년에 FBI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537 00:30:32,038 --> 00:30:34,290 할리우드 수사가 시작됐을 때 538 00:30:34,290 --> 00:30:36,251 저는 시애틀 지부에서 539 00:30:36,251 --> 00:30:38,545 은행 강도 사건을 가장 많이 다룬 요원이었죠 540 00:30:39,879 --> 00:30:44,217 할리우드와 비슷한 강도가 있었는지 되짚어 보려고 해요 541 00:30:44,217 --> 00:30:45,885 창구부터 시작해서 542 00:30:45,885 --> 00:30:49,639 현금 수송차를 거쳐 금고를 노린 사람이 또 있을까요? 543 00:30:50,223 --> 00:30:53,893 같은 길을 걸었던 강도는 떠오르지 않네요 544 00:30:53,893 --> 00:30:55,395 "'약물 남용 교육'이 적힌 모자" 545 00:30:55,395 --> 00:30:58,231 할리우드 수사는 마치 직소 퍼즐 같았어요 546 00:30:58,231 --> 00:30:59,232 "같은 모습으로 변장" 547 00:30:59,232 --> 00:31:02,151 여기저기서 발견한 작은 단서로 큰 그림을 맞추려고 했죠 548 00:31:03,319 --> 00:31:05,989 할리우드는 강도질을 즐겼던 것 같아요 549 00:31:06,906 --> 00:31:10,118 처음 4건의 범행으로 보통 은행 강도보다 많이 벌었죠 550 00:31:12,203 --> 00:31:14,205 그러다가 금고를 노리기 시작했어요 551 00:31:14,831 --> 00:31:17,417 금고를 혼자 터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552 00:31:17,417 --> 00:31:20,962 금고 바깥 상황이 어떤지 모르니까요 553 00:31:20,962 --> 00:31:24,799 흔적도 많이 남고 경보가 울릴 가능성도 커지죠 554 00:31:25,925 --> 00:31:29,512 그때쯤 스콧의 계획은 더욱 정교해지고 555 00:31:30,179 --> 00:31:31,139 위험해졌어요 556 00:31:32,140 --> 00:31:34,893 그에겐 시험대였고 우리에게 도전하려고 했죠 557 00:31:35,685 --> 00:31:37,729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한 가지였어요 558 00:31:37,729 --> 00:31:40,857 '할리우드는 누구인가?' 559 00:31:43,151 --> 00:31:44,193 좋아, 준비됐어? 560 00:31:44,193 --> 00:31:46,738 트리하우스에 잘 오셨습니다 들어오세요 561 00:31:48,948 --> 00:31:51,367 부모님은 트리하우스를 보고 감탄하셨어요 562 00:31:51,868 --> 00:31:54,621 아버지는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셨거든요 563 00:31:56,748 --> 00:31:59,125 - 여긴 식당이겠구나 - 네 564 00:31:59,125 --> 00:32:02,545 그렇게 근사한 건축물은 손에 꼽을 거예요 565 00:32:03,046 --> 00:32:07,216 그래서 스콧이라는 사람과 그 결과물에 감탄했죠 566 00:32:07,216 --> 00:32:08,593 "수잰 스컬록 스콧의 누나" 567 00:32:11,179 --> 00:32:13,348 우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568 00:32:13,348 --> 00:32:17,352 아버지는 어디서나 존경받는 장관이었고 569 00:32:17,352 --> 00:32:20,730 어머니는 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교사였어요 570 00:32:22,398 --> 00:32:24,484 우린 교회도 열심히 다녔는데 571 00:32:24,484 --> 00:32:26,527 아주 어릴 때부터 572 00:32:26,527 --> 00:32:29,489 둘 다 말썽꾸러기라는 걸 광고하고 다녔어요 573 00:32:30,281 --> 00:32:33,993 우린 모험심이 강했고 그 덕에 친구가 됐어요 574 00:32:33,993 --> 00:32:36,037 다른 점이 있다면 스콧은 두려운 게 없었죠 575 00:32:36,037 --> 00:32:37,288 "스티븐 하퍼 스콧의 소꿉친구" 576 00:32:38,665 --> 00:32:41,834 버지니아주 레스턴 일대에 모델 하우스가 있었는데 577 00:32:42,335 --> 00:32:44,712 스콧과 함께 몰래 들어가곤 했어요 578 00:32:45,588 --> 00:32:49,300 우린 자물쇠를 딸 줄 알았거든요 579 00:32:49,300 --> 00:32:52,428 뭔가를 훔치려고 배운 게 아니라 580 00:32:52,428 --> 00:32:57,308 어디든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배웠던 거예요 581 00:32:59,477 --> 00:33:02,313 스콧은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582 00:33:02,313 --> 00:33:04,732 점점 더 비밀스러워졌어요 583 00:33:04,732 --> 00:33:07,568 거짓 정보의 달인이라고 부르곤 했죠 584 00:33:07,568 --> 00:33:09,988 대놓고 거짓말은 안 했지만 585 00:33:09,988 --> 00:33:14,909 어딘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 주거나 586 00:33:14,909 --> 00:33:16,494 뭔가를 생략하고 말했거든요 587 00:33:18,579 --> 00:33:22,250 처음 사고를 치기 시작했던 때는 588 00:33:22,250 --> 00:33:26,462 아마 15살이나 16살쯤이었을 거예요 589 00:33:26,462 --> 00:33:29,841 친구와 함께 차를 훔쳤어요 590 00:33:29,841 --> 00:33:32,885 지역 어린이집에서 밴을 훔쳤던 것 같아요 591 00:33:32,885 --> 00:33:35,179 해변으로 몰고 갔다가 결국 들켰죠 592 00:33:36,973 --> 00:33:39,851 아버지께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593 00:33:39,851 --> 00:33:42,520 그 사건을 계기로 594 00:33:42,520 --> 00:33:45,189 스콧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595 00:33:47,400 --> 00:33:53,239 스콧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처럼 행동했어요 596 00:33:53,906 --> 00:33:56,284 철만 조금 들었지 예전과 비슷했죠 597 00:33:57,368 --> 00:34:00,079 스콧과 저질렀던 범행은 전부 디딤돌이었어요 598 00:34:00,079 --> 00:34:04,333 호손 힐스 사건은 신세계로 향하는 문이었죠 599 00:34:05,251 --> 00:34:07,086 금고에 진입하면 차원이 달라져요 600 00:34:09,422 --> 00:34:10,256 {\an8}그 당시에 601 00:34:10,256 --> 00:34:13,551 {\an8}의도적으로 경찰을 속이려고 차량을 배치했어요 602 00:34:13,551 --> 00:34:15,344 {\an8}여자든 남자든 603 00:34:15,344 --> 00:34:19,474 {\an8}우리와 생김새가 전혀 다른 사람을 고용했죠 604 00:34:19,474 --> 00:34:23,561 {\an8}예를 들어 키가 190cm쯤 되는 긴 머리 남성에게 605 00:34:24,228 --> 00:34:25,646 {\an8}1,000달러를 건네면 606 00:34:25,646 --> 00:34:28,858 {\an8}그 사람은 차를 구매해서 제게 갖다줬어요 607 00:34:31,611 --> 00:34:34,197 {\an8}우린 탄화수소 혼합물로 차를 소독하고 608 00:34:34,947 --> 00:34:39,202 {\an8}여성의 머리카락을 구해 뒷좌석에 두고는 609 00:34:39,202 --> 00:34:41,996 {\an8}수사에 최대한 혼란을 줬어요 610 00:34:42,580 --> 00:34:44,165 가끔은 사방이 은행으로 통하는 길이라 611 00:34:44,165 --> 00:34:46,459 경찰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몰라서 612 00:34:46,459 --> 00:34:49,003 사람을 고용해서 망보게 했어요 613 00:34:49,003 --> 00:34:52,131 {\an8}딱 두 번 망보는 역할을 맡았어요 614 00:34:52,131 --> 00:34:53,591 {\an8}"올번 스누피 피스터러 스콧의 친구" 615 00:34:53,591 --> 00:34:56,761 스콧은 무전기를 주면서 특정한 곳에 있으라고 했고 616 00:34:57,345 --> 00:35:00,014 경찰이 오면 '엄마 온다'라고 말하라고 했죠 617 00:35:00,973 --> 00:35:02,225 그게 전부였어요 618 00:35:02,225 --> 00:35:04,936 저는 망설임 없이 스콧을 도와줬죠 619 00:35:04,936 --> 00:35:07,480 친구라면 그런 거니까요 620 00:35:08,064 --> 00:35:11,859 스콧의 주요 기술은 같은 은행을 반복해서 터는 거였어요 621 00:35:12,360 --> 00:35:14,028 며칠 내에 같은 은행을 622 00:35:14,028 --> 00:35:15,154 "9번째 범행 11만 4천 달러" 623 00:35:15,154 --> 00:35:17,073 또 털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 할 테니까요 624 00:35:17,073 --> 00:35:20,326 "총 551,244달러" 625 00:35:21,536 --> 00:35:23,704 우린 가방에서 현금을 전부 꺼내 626 00:35:23,704 --> 00:35:26,833 자외선을 비추면서 점검했어요 627 00:35:26,833 --> 00:35:29,001 현금에 표식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628 00:35:29,502 --> 00:35:30,962 새 지폐가 가장 위험했죠 629 00:35:30,962 --> 00:35:33,506 일련번호가 순서대로 나열된 상태라 630 00:35:33,506 --> 00:35:35,049 열심히 섞었어요 631 00:35:36,300 --> 00:35:40,263 그 뒤에 장비를 전부 군용 산탄통에 넣어서 632 00:35:40,263 --> 00:35:42,181 땅에 묻었어요 633 00:35:42,181 --> 00:35:44,517 그리고는 옷을 챙겨 숲으로 돌아가서 634 00:35:44,517 --> 00:35:46,602 전부 구덩이에 넣고 태웠죠 635 00:35:47,311 --> 00:35:49,355 그 뒤에 돈세탁을 했어요 636 00:35:50,064 --> 00:35:51,607 "리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" 637 00:35:51,607 --> 00:35:53,943 스콧은 스포츠 도박을 즐겼고 638 00:35:53,943 --> 00:35:56,737 돈을 세탁하는 것도 스콧의 아이디어였어요 639 00:35:56,737 --> 00:35:59,991 아주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죠 640 00:36:01,075 --> 00:36:02,660 카지노 두 군데에서 641 00:36:02,660 --> 00:36:05,580 서로 대결하는 두 팀에 동일한 금액을 걸면 642 00:36:05,580 --> 00:36:07,915 한 팀은 이길 수밖에 없어요 643 00:36:09,250 --> 00:36:11,294 그럼 결국 돈을 전부 돌려받죠 644 00:36:11,294 --> 00:36:14,964 패배한 팀에게 걸었던 금액의 5%를 제외하고요 645 00:36:16,090 --> 00:36:17,925 그러니까 딱히 손해는 없었죠 646 00:36:19,552 --> 00:36:21,846 스콧은 돈을 제대로 썼고 647 00:36:21,846 --> 00:36:24,390 평생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았어요 648 00:36:28,060 --> 00:36:30,897 여행하면서 세상을 구경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죠 649 00:36:30,897 --> 00:36:32,023 그런 걸 사랑했거든요 650 00:36:32,732 --> 00:36:35,818 혼자 떠나는 여행의 장점을 최근에 깨달았다 651 00:36:37,153 --> 00:36:39,989 환상적인 경험은 전부 혼자 있을 때 일어났다 652 00:36:40,907 --> 00:36:42,783 스콧은 확실히 신비로운 사람이었어요 653 00:36:43,576 --> 00:36:45,453 종종 자취를 감추곤 했죠 654 00:36:45,453 --> 00:36:48,956 한 번은 CIA 요원이거나 대마초 재배자인 줄 알았어요 655 00:36:48,956 --> 00:36:49,874 "TJ 로지 스콧의 친구" 656 00:36:52,376 --> 00:36:54,253 돈을 어떻게 버는지 물어본 적은 없어요 657 00:36:56,005 --> 00:36:57,882 하청업자일 거라 생각했죠 658 00:36:57,882 --> 00:36:59,967 '그래서 건축을 잘하나 보다' 659 00:37:04,972 --> 00:37:09,227 벌목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660 00:37:10,311 --> 00:37:11,938 스콧은 어스 퍼스트와 함께 일하고 661 00:37:11,938 --> 00:37:14,857 환경 운동가들에게 기부금을 주곤 했어요 662 00:37:14,857 --> 00:37:18,361 그래서 왜 히피들에게 돈을 낭비하냐고 물었죠 663 00:37:18,945 --> 00:37:22,823 스콧은 자신을 로빈 후드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664 00:37:22,823 --> 00:37:28,496 돈을 벌고 분배하는 방식을 보면 그건 분명했죠 665 00:37:28,496 --> 00:37:29,830 "폴 크레스윅의 로빈 후드" 666 00:37:29,830 --> 00:37:32,583 로빈 후드 같은 존재였던 건 사실이에요 667 00:37:32,583 --> 00:37:34,418 저나 남들한테 돈을 나눠줬고 668 00:37:34,418 --> 00:37:35,586 "지미 메이트슨 스콧의 친구" 669 00:37:35,586 --> 00:37:37,380 기부하는 걸 직접 봤거든요 670 00:37:38,214 --> 00:37:39,382 네, 사람들을 도왔죠 671 00:37:39,382 --> 00:37:43,135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몇천 달러든 줬어요 672 00:37:43,636 --> 00:37:45,096 돈을 퍼뜨렸죠 673 00:37:46,305 --> 00:37:48,224 돈을 참 재미있게 썼어요 674 00:37:48,224 --> 00:37:50,685 직접 번 게 아니라 훔친 돈이잖아요 675 00:37:50,685 --> 00:37:52,812 그 돈을 아낌없이 쓰고 더 훔치러 다녔죠 676 00:37:53,938 --> 00:37:55,648 스콧은 로빈 후드가 아니었어요 677 00:37:55,648 --> 00:37:57,400 로빈 후드는 이상주의자였고 678 00:37:57,400 --> 00:38:00,861 부자의 돈을 훔쳐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지만 679 00:38:00,861 --> 00:38:03,614 스콧은 아는 사람들을 도와줬어요 680 00:38:03,614 --> 00:38:06,284 그리고 훗날 뭔가 필요한 게 생기면 681 00:38:06,284 --> 00:38:08,703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부탁하곤 했죠 682 00:38:18,796 --> 00:38:21,674 아무리 매번 성공을 거두더라도 683 00:38:21,674 --> 00:38:24,302 어느 시점부터는 운명에 도전하게 되고 684 00:38:24,302 --> 00:38:28,014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는 않아요 685 00:38:29,849 --> 00:38:31,600 {\an8}한번은 도중에 철수해야 했어요 686 00:38:31,600 --> 00:38:34,478 {\an8}한 고객이 은행에 들어가는 스콧을 알아봤거든요 687 00:38:36,981 --> 00:38:39,692 {\an8}긴급 공문을 듣고 스콧에게 나오라고 했죠 688 00:38:40,609 --> 00:38:42,737 떠나야 해, 가자 689 00:38:43,612 --> 00:38:46,324 {\an8}다음 작전에서는 도주 차량에 타자마자 690 00:38:46,324 --> 00:38:49,785 {\an8}염료 팩이 터져서 가방을 버려야 했어요 691 00:38:54,582 --> 00:38:57,752 {\an8}은행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발견했어요 692 00:38:58,919 --> 00:39:02,340 몇 분 동안 그 차 안에 앉아서 693 00:39:02,340 --> 00:39:03,758 상황을 흡수했죠 694 00:39:04,675 --> 00:39:07,511 그 차에 앉아서 다음 범행을 기다리던 때가 695 00:39:07,511 --> 00:39:10,389 스콧과 가장 가까워졌던 순간이었어요 696 00:39:11,807 --> 00:39:13,601 차량의 전 주인을 추적했고 697 00:39:13,601 --> 00:39:14,560 "용의자" 698 00:39:14,560 --> 00:39:16,103 그 과정을 통해 699 00:39:16,103 --> 00:39:19,774 차를 구매했던 사람들의 몽타주를 완성할 수 있었죠 700 00:39:20,816 --> 00:39:22,735 한번은 프로파일러가 와서 701 00:39:22,735 --> 00:39:25,363 {\an8}사건을 수사하던 관계자들에게 702 00:39:25,363 --> 00:39:27,531 {\an8}스콧이 경찰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어요 703 00:39:28,199 --> 00:39:32,745 은행을 터는 기술을 보고 경찰일 거라 생각했죠 704 00:39:32,745 --> 00:39:35,581 메이건 형사는 할리우드가 705 00:39:35,581 --> 00:39:37,958 경찰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어요 706 00:39:37,958 --> 00:39:41,670 숀 존슨은 할리우드가 경찰일 수도 있다고 믿었죠 707 00:39:42,254 --> 00:39:44,840 경찰이라 생각했냐고요? 아니요 708 00:39:44,840 --> 00:39:46,842 저는 그 이론을 믿지 않았어요 709 00:39:46,842 --> 00:39:50,721 일리 있는 추론이라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710 00:39:50,721 --> 00:39:52,098 "포상금 5만 달러 은행 강도 수배" 711 00:39:52,098 --> 00:39:54,642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712 00:39:54,642 --> 00:39:59,188 그래서 신중하게 계획한 작전을 따라 언론을 이용했죠 713 00:39:59,980 --> 00:40:02,566 할리우드라는 은행 강도에 관해 말씀드렸는데요 714 00:40:02,566 --> 00:40:05,694 FBI 수배자 명단 1순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715 00:40:05,694 --> 00:40:08,489 범인은 변장 때문에 할리우드라고 불립니다 716 00:40:08,489 --> 00:40:12,034 지난 4년 동안 붙잡히지 않고 은행 12곳 이상을 털었죠 717 00:40:12,034 --> 00:40:14,495 FBI가 할리우드라는 별명을 공개하자 718 00:40:14,495 --> 00:40:17,123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어요 719 00:40:17,123 --> 00:40:21,001 우린 스콧을 추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고 720 00:40:21,001 --> 00:40:22,503 {\an8}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았거든요 721 00:40:22,503 --> 00:40:24,880 {\an8}반년마다 은행이 타격을 입었고 722 00:40:24,880 --> 00:40:26,882 다들 할리우드를 의심했죠 723 00:40:26,882 --> 00:40:29,176 FBI 수사관 숀 존슨의 임무는 724 00:40:29,176 --> 00:40:31,846 할리우드에 관해 아는 사람을 찾는 겁니다 725 00:40:31,846 --> 00:40:35,391 우선 집집마다 방문할 생각이에요 726 00:40:35,391 --> 00:40:37,393 절반은 한쪽을 나머지는 반대쪽을 맡을게요 727 00:40:37,393 --> 00:40:40,813 FBI 수사관이 동네를 거닐면서 728 00:40:40,813 --> 00:40:43,774 은행 강도에 관해 묻는 일은 흔치 않죠 729 00:40:43,774 --> 00:40:48,404 FBI가 공개적으로 수사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놀라웠어요 730 00:40:48,404 --> 00:40:51,615 단서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상황이기도 했죠 731 00:40:52,199 --> 00:40:56,579 제가 존재한다는 걸 스콧이 알길 바랐나 봐요 732 00:40:56,579 --> 00:40:59,707 내가 널 찾고 있다, TV로 봐라 733 00:41:02,251 --> 00:41:04,712 용의자 대부분은 자기 기사를 읽어요 734 00:41:04,712 --> 00:41:07,673 아마 진심으로 즐길 거예요 735 00:41:07,673 --> 00:41:09,550 {\an8}숀 존슨의 인터뷰를 보고 736 00:41:09,550 --> 00:41:11,886 할리우드라는 별명을 알게 됐어요 737 00:41:11,886 --> 00:41:12,803 숀은 이렇게 말했죠 738 00:41:12,803 --> 00:41:15,389 '이 남자를 아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' 739 00:41:15,389 --> 00:41:18,100 - 별명은 할리우드입니다 - '할리우드'라고 불립니다 740 00:41:18,100 --> 00:41:19,560 할리우드는 진한 화장을 하고... 741 00:41:19,560 --> 00:41:21,896 그 별명은 스콧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742 00:41:21,896 --> 00:41:24,773 정체성이 굳어지면서 흥분했을 거예요 743 00:41:24,773 --> 00:41:26,775 직접 말하거나 인정한 적은 없지만 744 00:41:26,775 --> 00:41:29,862 분명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부심을 느꼈겠죠 745 00:41:29,862 --> 00:41:33,699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으니 범행을 또 저지를 거라 생각했어요 746 00:41:38,537 --> 00:41:41,123 "1995년 1월 27일 시퍼스트 매디슨 파크 지점" 747 00:41:41,123 --> 00:41:44,335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새로운 걸 시도할 기회였어요 748 00:41:45,753 --> 00:41:50,007 FBI가 우리의 도주 계획을 예상할 거라 생각하고 749 00:41:50,007 --> 00:41:51,884 그 반대로 했죠 750 00:41:52,468 --> 00:41:54,637 표적 은행에서 도주하려면 751 00:41:54,637 --> 00:41:57,556 경찰이 진입하는 매디슨 거리를 지나거나 752 00:41:57,556 --> 00:41:59,975 호수를 돌아서 가야 했어요 753 00:42:00,476 --> 00:42:03,187 그래서 스콧에게 차에 타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죠 754 00:42:03,187 --> 00:42:07,066 저는 식당에 가서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리고요 755 00:42:07,066 --> 00:42:09,735 경찰이 사라지면 차로 돌아가서 756 00:42:09,735 --> 00:42:12,780 스콧에게 나와도 된다고 알려주겠다고 했어요 757 00:42:14,615 --> 00:42:17,826 {\an8}바닥에 숨을 수 있게 스콧의 밴을 개조했어요 758 00:42:17,826 --> 00:42:20,037 그럼 조명을 비춰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죠 759 00:42:24,124 --> 00:42:26,252 스콧에게 말했어요 '이번에 대박일 거야' 760 00:42:26,752 --> 00:42:28,212 '어젯밤에 꿈을 꿨어' 761 00:42:28,212 --> 00:42:30,297 '우린 25만 달러 이상을 벌 거고' 762 00:42:30,297 --> 00:42:33,592 '넌 무사히 빠져나갈 테니 걱정하지 마' 763 00:42:45,271 --> 00:42:48,816 {\an8}저는 45분 동안 식당에 머물렀어요 764 00:42:50,276 --> 00:42:52,278 {\an8}경찰차가 네다섯 대 출동했는데 765 00:42:52,278 --> 00:42:56,657 {\an8}창밖으로 지켜보면서 해산할 때까지 기다렸죠 766 00:42:57,324 --> 00:43:01,453 {\an8}현장에 도착해서 생각했어요 767 00:43:02,454 --> 00:43:07,042 '무슨 유령이라도 되나? 어떻게 매번 빠져나가지?' 768 00:43:12,047 --> 00:43:14,383 {\an8}밴에 숨어 있을 때 발견한 건 769 00:43:14,383 --> 00:43:16,385 {\an8}호흡으로 인한 결로 현상이었어요 770 00:43:17,636 --> 00:43:18,804 {\an8}경찰이 그걸 봤다면 771 00:43:18,804 --> 00:43:21,181 {\an8}차 안에 누가 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772 00:43:23,100 --> 00:43:25,060 건너편 와인 가게에 갔다가 773 00:43:25,060 --> 00:43:27,980 다시 나오니까 전부 떠났더라고요 774 00:43:27,980 --> 00:43:32,484 그래서 차에 타서 스콧에게 무전을 보냈죠 775 00:43:32,484 --> 00:43:34,028 '보스, 가자' 776 00:43:36,030 --> 00:43:38,574 "14번째 범행 252,466달러" 777 00:43:40,951 --> 00:43:42,786 "총 938,077달러" 778 00:43:42,786 --> 00:43:44,455 쫓고 쫓기는 관계였어요 779 00:43:44,455 --> 00:43:47,875 경찰과 법률 집행관들은 분명히 역정이 났겠죠 780 00:43:47,875 --> 00:43:50,336 할리우드가 누군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781 00:43:50,336 --> 00:43:52,254 다들 범인에 관해 기억하는 사실은 782 00:43:52,254 --> 00:43:55,090 고객들을 통제하고 총을 쏘겠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783 00:43:55,090 --> 00:43:58,677 FBI는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수많은 은행을 털고 빠져나가 784 00:43:58,677 --> 00:44:00,262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785 00:44:00,846 --> 00:44:03,724 체포 전에 사상자가 나올까 봐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786 00:44:03,724 --> 00:44:06,644 그 정보로 할리우드에 관한 여론이 변한 것 같아요 787 00:44:06,644 --> 00:44:11,774 은행원들이 끔찍했던 상황을 증언하기 전까지는 788 00:44:11,774 --> 00:44:12,816 부상자가 없었거든요 789 00:44:14,401 --> 00:44:16,236 스콧은 가끔 절박하게 행동했어요 790 00:44:16,737 --> 00:44:20,908 한번은 금고에 들어가려는데 담당 직원이 없어서 분노했죠 791 00:44:21,450 --> 00:44:23,535 '크리스마스잖아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아' 792 00:44:23,535 --> 00:44:25,579 그리고 직원에게 전기 충격기를 썼어요 793 00:44:26,080 --> 00:44:27,790 무기를 쓸 생각이 있었던 거죠 794 00:44:28,999 --> 00:44:31,126 목격자들이 울더라고요 795 00:44:31,126 --> 00:44:34,296 너무 겁에 질린 상태라 796 00:44:34,296 --> 00:44:37,591 당시 상황을 듣기 위해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어요 797 00:44:38,342 --> 00:44:42,179 전에 발생했던 강도 사건들과는 전혀 다른 사건이었어요 798 00:44:42,179 --> 00:44:45,015 {\an8}그 남자가 갑자기 어떤 행동을 보일지 799 00:44:45,015 --> 00:44:46,558 {\an8}예측할 수 없었어요 800 00:44:46,558 --> 00:44:47,976 {\an8}굉장히 위협적이었죠 801 00:44:47,976 --> 00:44:48,894 {\an8}"앤, 은행원" 802 00:44:49,478 --> 00:44:52,106 은행 강도 사건에도 피해자는 존재해요 803 00:44:52,606 --> 00:44:55,234 은행에 있던 고객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804 00:44:55,234 --> 00:44:57,403 은행원들도 충격을 받죠 805 00:44:57,403 --> 00:45:01,907 범인이 얼굴에 총을 겨누면서 죽이겠다고 협박하면 806 00:45:01,907 --> 00:45:04,368 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밖에 없어요 807 00:45:04,368 --> 00:45:06,328 그동안 14번이나 강도를 당했는데 808 00:45:06,328 --> 00:45:07,579 "수전 도드 은행 매니저" 809 00:45:07,579 --> 00:45:09,665 그중 한 번은 할리우드의 만행이었어요 810 00:45:10,207 --> 00:45:12,459 그는 고객들의 주의를 끌고 811 00:45:12,459 --> 00:45:16,130 꼼짝 말라고 명령해서 다들 얼어붙었죠 812 00:45:16,630 --> 00:45:20,134 보통 강도가 그 정도로 고객을 통제하기는 어려워요 813 00:45:20,676 --> 00:45:22,678 그 기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죠 814 00:45:23,178 --> 00:45:27,891 삶을 계속 살아갈 수는 있지만 절대 잊히지 않아요 815 00:45:28,559 --> 00:45:31,729 {\an8}그 사람들을 막을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816 00:45:31,729 --> 00:45:33,063 {\an8}이러다간 누군가 다쳐요 817 00:45:33,564 --> 00:45:37,067 스콧은 본인이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며 818 00:45:37,067 --> 00:45:38,444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겠죠 819 00:45:40,446 --> 00:45:43,741 하지만 그런 짓을 저지르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건 820 00:45:44,241 --> 00:45:45,701 잘못된 전제였어요 821 00:45:47,995 --> 00:45:50,080 우리가 살던 세상에 발을 디디면 822 00:45:50,080 --> 00:45:52,666 결과가 얼마나 가혹한지 상상도 못 할 거예요 823 00:45:52,666 --> 00:45:53,625 그 누구도요 824 00:45:55,377 --> 00:45:57,629 수년간 은행 절도를 저지르고 나면 825 00:45:57,629 --> 00:46:01,175 절대 그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826 00:46:03,177 --> 00:46:05,679 스콧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827 00:46:06,221 --> 00:46:08,390 {\an8}더는 태평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죠 828 00:46:08,390 --> 00:46:09,975 {\an8}"올번 스누피 피스터러 스콧의 친구" 829 00:46:09,975 --> 00:46:11,101 {\an8}그 사람은 사라진 거예요 830 00:46:12,686 --> 00:46:14,938 트리하우스의 분위기가 변했어요 831 00:46:14,938 --> 00:46:19,401 스콧은 더 폐쇄적으로 변하고 고립됐고 사회성을 잃었죠 832 00:46:19,401 --> 00:46:20,444 "TJ 로지 스콧의 친구" 833 00:46:21,612 --> 00:46:24,615 스콧은 저더러 구경꾼들을 쫓아내라며 834 00:46:24,615 --> 00:46:25,991 트리하우스 앞에서 지내게 했어요 835 00:46:26,617 --> 00:46:29,870 스콧의 삶은 점점 더 비밀스러워졌고 836 00:46:29,870 --> 00:46:33,874 범행을 들키지 않게 사람들을 멀리했죠 837 00:46:36,668 --> 00:46:40,589 {\an8}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서 강도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 838 00:46:40,589 --> 00:46:41,715 {\an8}"마크 비긴스, 공범" 839 00:46:41,715 --> 00:46:44,510 {\an8}매번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야 해요 840 00:46:44,510 --> 00:46:47,596 아끼는 사람이나 만나는 사람마다요 841 00:46:49,306 --> 00:46:51,183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842 00:46:51,934 --> 00:46:55,229 일을 벌이고 나서 이익을 얻기 전에 멈춰 버린다 843 00:46:55,729 --> 00:46:57,981 많은 여성들은 내가 끈기가 없다고 한다 844 00:46:59,233 --> 00:47:03,070 난 그저 갈망을 원하나? 그래서 만족을 못 하는 건가? 845 00:47:04,154 --> 00:47:08,116 한번은 스콧이 여자와 있을 때 장난을 쳤어요 846 00:47:08,116 --> 00:47:10,327 '뭐 하는 거야? 여자를 푸대접하다니' 847 00:47:10,327 --> 00:47:11,245 '그만 좀 해' 848 00:47:12,329 --> 00:47:15,040 쟤 싱글이야? 여자랑 자 봤어? 849 00:47:16,375 --> 00:47:18,126 일이 예전처럼 풀리지 않는다 850 00:47:18,669 --> 00:47:21,296 보통 내 삶의 계획이 자유롭고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851 00:47:22,381 --> 00:47:25,259 이제는 슬슬 답답한 기분이 든다 852 00:47:26,009 --> 00:47:27,010 건배! 853 00:47:27,010 --> 00:47:30,597 스콧이 갑자기 찾아오더니 할 말이 있다더군요 854 00:47:31,348 --> 00:47:34,017 제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855 00:47:34,017 --> 00:47:37,020 갑자기 울기 시작했어요 눈물이 흘러내렸죠 856 00:47:37,020 --> 00:47:40,357 '누나,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' 857 00:47:40,357 --> 00:47:44,069 '거울을 들여다보면 보이는 사람이 내가 아니야' 858 00:47:44,069 --> 00:47:45,404 '대체 뭘까?' 859 00:47:46,488 --> 00:47:48,866 그때 곤경에 처했다는 걸 알아챘어요 860 00:47:49,366 --> 00:47:53,704 내면에서 벌어지는 빛과 어둠의 싸움에서 지고 있었던 거죠 861 00:47:54,496 --> 00:47:58,709 스콧은 불안을 잠재우려고 술을 점점 더 마시기 시작했어요 862 00:47:59,251 --> 00:48:02,296 하지만 최후의 범행을 저지르고 싶어 했죠 863 00:48:02,296 --> 00:48:03,964 은행 서너 곳을 864 00:48:03,964 --> 00:48:06,300 같은 날 저녁에 연달아서 털자고 했어요 865 00:48:06,884 --> 00:48:09,678 '1,500만 달러쯤 벌고 그만두자' 866 00:48:09,678 --> 00:48:12,014 '난 내 길을 갈 테니 넌 네 길을 가' 867 00:48:13,515 --> 00:48:15,183 은행 세 곳을 물색했어요 868 00:48:16,852 --> 00:48:21,523 금액과 상관없이 작은 은행부터 털기로 했죠 869 00:48:21,523 --> 00:48:24,735 경찰을 그곳으로 출동시키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870 00:48:24,735 --> 00:48:26,486 그 뒤에 더 큰 은행을 털 수 있게요 871 00:48:27,070 --> 00:48:28,447 경찰이 두 번째 은행에 도착할 때쯤 872 00:48:28,447 --> 00:48:30,449 세 번째 은행을 털면 손 쓸 도리가 없죠 873 00:48:31,700 --> 00:48:34,036 시애틀을 파괴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었고 874 00:48:34,036 --> 00:48:36,747 그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다분했어요 875 00:48:39,625 --> 00:48:42,252 수사하면서 슬슬 짜증이 났어요 876 00:48:42,794 --> 00:48:45,047 도주 차량을 몇 대 발견했고 877 00:48:45,047 --> 00:48:47,382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했거든요 878 00:48:48,508 --> 00:48:51,887 범행에 반응만 하면서 기다리는 데 지쳤던 거죠 879 00:48:53,305 --> 00:48:55,641 그래서 파일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880 00:48:55,641 --> 00:48:57,976 범행 동기부터 881 00:48:58,477 --> 00:49:00,479 범행 시간과 요일 882 00:49:00,479 --> 00:49:03,607 은행의 위치와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 883 00:49:04,691 --> 00:49:06,109 스콧은 분명 자존심이 있었어요 884 00:49:06,610 --> 00:49:09,196 그래서 언젠간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죠 885 00:49:10,572 --> 00:49:12,240 앉아서 계산을 해 봤는데 886 00:49:13,158 --> 00:49:17,746 한 달에 약 2만 1천 달러를 털었더라고요 887 00:49:19,498 --> 00:49:20,666 그걸 염두에 두고 888 00:49:20,666 --> 00:49:24,044 이듬해 1월, 세 날짜 중 하루에 은행을 털 거라고 889 00:49:24,044 --> 00:49:25,545 예상했어요 890 00:49:27,673 --> 00:49:30,467 표적으로 삼을 만한 은행에 돌아올 거라는 891 00:49:30,467 --> 00:49:32,010 확신이 들었죠 892 00:49:33,011 --> 00:49:33,845 {\an8}"시애틀 북부" 893 00:49:33,845 --> 00:49:34,972 {\an8}적시에 적절한 장소에서 894 00:49:34,972 --> 00:49:37,224 {\an8}그들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상황이었어요 895 00:49:43,063 --> 00:49:45,524 마지막 범행 이후로 1년 동안 쉬었어요 896 00:49:46,775 --> 00:49:49,111 드디어 은행 세 곳을 털 계획을 세웠는데 897 00:49:49,111 --> 00:49:50,904 작전을 제대로 실행하려면 898 00:49:50,904 --> 00:49:54,116 또 다른 공범이 필요했어요 899 00:49:58,120 --> 00:49:59,538 첫 번째 범행 이후로 900 00:49:59,538 --> 00:50:02,749 몬태나로 직행해서 숨어 있었는데 901 00:50:02,749 --> 00:50:06,169 스콧이 나타나서 저를 다시 끌어들였어요 902 00:50:07,045 --> 00:50:09,589 그동안 혼자 은행을 털면서 903 00:50:09,589 --> 00:50:12,509 고객들을 통제하는 게 쉽지 않았대요 904 00:50:12,509 --> 00:50:15,345 스콧이 말했죠 '로비에 서 있기만 하면 돼' 905 00:50:15,345 --> 00:50:17,723 '아무도 못 나가게 해 그게 전부야' 906 00:50:20,058 --> 00:50:22,436 1월의 3일 중 한 날짜에 은행을 털 거라고 907 00:50:22,436 --> 00:50:24,271 예측한 지 1년이 지났어요 908 00:50:25,564 --> 00:50:28,108 그래서 특별수사대 요원과 함께 909 00:50:28,108 --> 00:50:30,694 할리우드의 표적이 될 만한 은행을 감시했죠 910 00:50:31,695 --> 00:50:33,947 첫날은 아무 일도 없었어요 911 00:50:34,698 --> 00:50:37,367 이틀째도 조용히 지나갔죠 912 00:50:38,118 --> 00:50:41,204 사흘째 되는 날에는 저 혼자 기다렸어요 913 00:50:41,788 --> 00:50:43,749 "1996년 1월 25일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웨지우드" 914 00:50:43,749 --> 00:50:46,543 마크가 복귀했으니 감을 잡으려고 한 곳을 먼저 털기로 했어요 915 00:50:49,504 --> 00:50:52,966 두 번째 범행은 처음과 많이 달랐어요 916 00:50:53,467 --> 00:50:55,594 통제하기도 쉬웠고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죠 917 00:50:55,594 --> 00:50:57,929 모험이라기보다 일에 가까웠어요 918 00:51:04,394 --> 00:51:06,605 설명을 듣고 바로 눈치챘어요 919 00:51:07,105 --> 00:51:08,398 '미친, 할리우드다' 920 00:51:08,982 --> 00:51:11,735 1.6km 떨어진 곳에서 은행을 털고 있었던 거예요 921 00:51:11,735 --> 00:51:15,197 제가 말한 대로 돌아온 거죠 세 번째 날짜에 나타났어요 922 00:51:17,199 --> 00:51:19,868 현장으로 가면서 생각했어요 '고작 몇 분 거리야' 923 00:51:19,868 --> 00:51:20,952 "15번째 범행 141,405달러" 924 00:51:20,952 --> 00:51:23,205 '몇 달, 몇 주도 아니고 이제 고작 몇 분 차이다' 925 00:51:25,290 --> 00:51:28,168 은행에 도착해서 현장을 통제했어요 926 00:51:29,377 --> 00:51:32,297 제가 지원군으로서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했는데 927 00:51:33,048 --> 00:51:35,842 은행 앞에 숀 존슨이 있길래 말했어요 928 00:51:35,842 --> 00:51:37,886 '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?' 929 00:51:37,886 --> 00:51:41,723 알고 보니 그와 FBI 요원들이 930 00:51:41,723 --> 00:51:45,435 자체 감시 시스템을 운영해 할리우드를 찾고 있었더군요 931 00:51:45,977 --> 00:51:48,939 특별수사대의 다른 인력은 전부 제외하고요 932 00:51:48,939 --> 00:51:53,193 다른 요원들은 제 계획이 미친 짓이라고 했어요 933 00:51:53,193 --> 00:51:55,112 스콧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서요 934 00:51:55,821 --> 00:52:00,617 다들 사기가 들끓어서 사건을 해결하려던 게 기억나요 935 00:52:00,617 --> 00:52:03,620 마지막 범행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으니까요 936 00:52:04,204 --> 00:52:06,581 특별수사대는 그 당시에 937 00:52:06,581 --> 00:52:09,835 분명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예상했어요 938 00:52:10,335 --> 00:52:12,420 그리고 엘런은 939 00:52:12,420 --> 00:52:16,800 사건이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고 940 00:52:16,800 --> 00:52:18,677 우린 끝을 봐야만 했어요 941 00:52:23,265 --> 00:52:27,435 할리우드가 언제 어디를 털 건지는 예측할 수 있었어요 942 00:52:27,435 --> 00:52:28,562 "할리우드의 범행지" 943 00:52:28,562 --> 00:52:30,939 그가 은행을 털 때 944 00:52:30,939 --> 00:52:34,192 FBI 수사관이 현장에 있길 바라면서 945 00:52:34,192 --> 00:52:35,694 감시 계획을 세웠죠 946 00:52:35,694 --> 00:52:39,906 시애틀 경찰국과 특수 순찰대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947 00:52:39,906 --> 00:52:42,033 헬리콥터도 띄워야 했고 948 00:52:42,033 --> 00:52:44,619 FBI 인력까지 충원했죠 949 00:52:44,619 --> 00:52:48,582 {\an8}열과 성을 다해서 그 모든 인력을 한데 모았어요 950 00:52:48,582 --> 00:52:50,000 {\an8}"엘런 글래서 감독 수사관, FBI" 951 00:52:50,000 --> 00:52:54,254 그래서 사건을 해결할 때까지 다 같이 협력하기로 952 00:52:54,254 --> 00:52:56,173 서로 약속했죠 953 00:52:59,384 --> 00:53:03,180 당시에 '프로넷'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어요 954 00:53:03,180 --> 00:53:08,268 현금에 부착하는 일종의 전자 추적기였죠 955 00:53:08,268 --> 00:53:10,312 추적기는 관제탑에 신호를 보냈고 956 00:53:10,312 --> 00:53:14,232 신호를 감지하려면 안테나가 필요했어요 957 00:53:14,232 --> 00:53:16,484 그래서 경찰차에 안테나를 설치했죠 958 00:53:16,985 --> 00:53:20,280 할리우드가 겨냥할 만한 은행을 찾아서 959 00:53:20,280 --> 00:53:21,907 추적기를 심기 위해 960 00:53:21,907 --> 00:53:24,910 지금껏 발생한 사건들을 다시 살펴봐야 했어요 961 00:53:25,744 --> 00:53:29,998 가능한 한 많은 은행에 추적기를 두 개씩 심었어요 962 00:53:31,583 --> 00:53:33,585 핵심은 늘 시간이에요 963 00:53:34,085 --> 00:53:36,713 금고에 추적 장치가 많을수록 964 00:53:36,713 --> 00:53:39,132 범인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죠 965 00:53:39,132 --> 00:53:40,091 {\an8}만약 자네가 966 00:53:40,091 --> 00:53:41,134 {\an8}"히트, 1995년" 967 00:53:41,134 --> 00:53:44,554 {\an8}어떤 불쌍한 놈의 아내를 과부로 만든다면 968 00:53:46,056 --> 00:53:48,934 반드시 값을 치르게 될 거야 969 00:53:50,227 --> 00:53:53,897 스콧과 함께 봤던 '히트'는 상당히 강렬한 영화였어요 970 00:53:56,524 --> 00:53:58,026 움직이지 마! 971 00:53:58,026 --> 00:54:00,862 은행을 터는 장면은 현실과 똑같았죠 972 00:54:01,363 --> 00:54:05,700 총격전을 보고는 겁나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973 00:54:08,995 --> 00:54:11,373 스콧과 서로를 바라보면서 말했어요 974 00:54:11,373 --> 00:54:14,334 '맙소사 저런 일이 생기면 어떡해?' 975 00:54:17,712 --> 00:54:19,965 그게 우리가 발을 들인 게임이었죠 976 00:54:21,007 --> 00:54:24,636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기에 너무나 두려워졌고 977 00:54:25,762 --> 00:54:27,347 죽게 될까 봐 걱정했어요 978 00:54:30,475 --> 00:54:32,978 이 사건을 수사하는 동안 979 00:54:32,978 --> 00:54:36,982 누군가가 다칠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했어요 980 00:54:37,899 --> 00:54:41,361 FBI에서 일하기 전 은행 강도 사건을 다룰 때 981 00:54:41,361 --> 00:54:48,368 1986년,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동료들을 잃었거든요 982 00:54:49,202 --> 00:54:51,538 4분 넘게 이어진 총격전에서 983 00:54:51,538 --> 00:54:56,418 FBI 요원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984 00:54:56,918 --> 00:55:01,464 할리우드가 누군지는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했어요 985 00:55:01,464 --> 00:55:03,717 만약 길에서 마주친다면 986 00:55:03,717 --> 00:55:06,052 절대로 순순히 항복하지 않았을 거예요 987 00:55:11,975 --> 00:55:14,853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988 00:55:14,853 --> 00:55:17,480 아주 생생하게 꿈을 꿨어요 989 00:55:18,106 --> 00:55:20,775 바다에서 해변으로 기어 올라가다가 990 00:55:20,775 --> 00:55:23,278 상어한테 두 다리를 물어뜯기는 꿈이었죠 991 00:55:28,533 --> 00:55:30,535 그 꿈을 충고로 받아들였어요 992 00:55:31,161 --> 00:55:33,663 사건에서 발을 빼라는 충고요 993 00:55:35,373 --> 00:55:39,336 스콧은 불행이 다가오는 걸 눈치챈 것 같았어요 994 00:55:41,504 --> 00:55:43,131 우린 함께 올림픽산맥을 올랐죠 995 00:55:43,131 --> 00:55:45,175 스콧에게 의미 있는 곳이었거든요 996 00:55:46,384 --> 00:55:48,386 거기서는 평화로웠어요 997 00:55:49,304 --> 00:55:52,265 도시의 상황이나 사건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998 00:55:52,265 --> 00:55:55,560 자연을 즐기면서 뛰어다니곤 했어요 999 00:55:57,062 --> 00:55:59,814 워싱턴산 정상에서 스콧이 그러더군요 1000 00:55:59,814 --> 00:56:02,776 '잘 들어, 운명은 반드시 스스로 개척해야 해' 1001 00:56:02,776 --> 00:56:05,487 '절대 적이 네 운명을 결정하게 두지 마' 1002 00:56:06,613 --> 00:56:09,949 '어떻게 살 건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야' 1003 00:56:11,368 --> 00:56:13,536 스콧은 은행 하나로 만족하지 않았어요 1004 00:56:13,536 --> 00:56:15,163 세 곳을 털겠다고 하길래 1005 00:56:15,663 --> 00:56:17,248 미쳤냐고 했죠 1006 00:56:17,874 --> 00:56:19,793 그래서 스티브에게 말했어요 1007 00:56:19,793 --> 00:56:22,587 '더는 스콧을 통제할 수가 없어' 1008 00:56:23,129 --> 00:56:26,591 '넌 나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는 게 좋겠다' 1009 00:56:26,591 --> 00:56:29,928 스티브는 함께 떠날 생각까지 했지만 1010 00:56:29,928 --> 00:56:32,013 스콧을 실망시키기 싫다고 했어요 1011 00:56:33,056 --> 00:56:36,351 마지막 범행에는 저도 참여해야만 했어요 1012 00:56:36,351 --> 00:56:39,687 여정을 마무리 짓고 끝내야만 했거든요 1013 00:56:41,815 --> 00:56:43,858 마지막으로 스콧을 봤을 때 1014 00:56:43,858 --> 00:56:45,944 끔찍한 악몽을 꿨어요 1015 00:56:47,570 --> 00:56:50,073 꿈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1016 00:56:50,073 --> 00:56:52,659 배경은 시애틀이었고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었죠 1017 00:56:52,659 --> 00:56:56,621 스콧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요 1018 00:56:57,956 --> 00:57:00,917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했죠 '아마 다시는 날 못 볼 거야' 1019 00:57:00,917 --> 00:57:03,962 '세이셸로 떠날 생각이거든' 1020 00:57:03,962 --> 00:57:06,381 그래서 돌아올 거냐고 물었더니 1021 00:57:06,381 --> 00:57:08,633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했어요 1022 00:57:13,721 --> 00:57:17,183 신에게 뜻을 알려달라며 어둠 속에서 소리쳤다 1023 00:57:18,893 --> 00:57:21,229 대답이 없는 걸 보면 거부당한 거겠지 1024 00:57:22,313 --> 00:57:25,525 고통스럽고 화나고 원망스러울 뿐이다 1025 00:57:26,484 --> 00:57:30,905 날개 달린 백마 탄 기사여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? 1026 00:57:32,615 --> 00:57:34,909 앞으로 오랫동안 일기를 쓰는 일은 없을 거다 1027 00:57:41,207 --> 00:57:43,918 목표한 은행들을 털려고 몇 년간 준비했어요 1028 00:57:44,711 --> 00:57:47,297 추수감사절 2주쯤 전에 1029 00:57:47,297 --> 00:57:49,591 스콧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했죠 1030 00:57:50,258 --> 00:57:53,553 나쁜 소식은 금고 속 현금에 프로넷이 부착된 거였어요 1031 00:57:54,554 --> 00:57:57,807 시간 내에 장치를 제거해 작전을 수행하는 건 불가능했죠 1032 00:57:58,725 --> 00:58:00,977 그래서 몇 가지 시나리오를 버려야 했어요 1033 00:58:02,145 --> 00:58:05,106 좋은 소식은 125번가에 있는 은행을 털면 1034 00:58:05,106 --> 00:58:06,024 "프로넷 (추적기)" 1035 00:58:06,649 --> 00:58:08,526 머스탱 말로는 현금이 1036 00:58:08,526 --> 00:58:10,945 5백만에서 7백만 달러쯤 있을 거라고 했어요 1037 00:58:11,654 --> 00:58:13,698 그래서 계획이 완전히 바뀌었죠 1038 00:58:13,698 --> 00:58:15,033 "추적기" 1039 00:58:15,033 --> 00:58:18,077 하지만 추적기에 관해 빠르게 조사해야 했어요 1040 00:58:18,077 --> 00:58:19,245 "웰스파고" 1041 00:58:19,245 --> 00:58:22,332 어떻게 제거할 건지 연습하려고 은행 한 곳을 털었죠 1042 00:58:23,917 --> 00:58:26,503 스콧에게는 스키 마스크를 씌웠어요 1043 00:58:26,503 --> 00:58:29,380 할리우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니까요 1044 00:58:30,757 --> 00:58:34,552 스콧에게 말했죠 '은행원들은 건드리지 마' 1045 00:58:36,012 --> 00:58:37,597 '금고에서 돈만 챙겨서 나와' 1046 00:58:37,597 --> 00:58:39,390 '그럼 추적기도 딸려 올 거야' 1047 00:58:40,350 --> 00:58:42,560 '현금에 어떻게 심었는지 알아내자' 1048 00:58:44,771 --> 00:58:48,483 추적기는 전부 20달러 지폐 틈에 부착되어 있었어요 1049 00:58:48,483 --> 00:58:50,777 돈을 세면서 울퉁불퉁한 게 느껴졌거든요 1050 00:58:52,028 --> 00:58:55,532 금세 두 개를 발견해 창밖으로 버렸죠 1051 00:58:56,699 --> 00:58:57,742 찾고 나니까 1052 00:58:57,742 --> 00:59:00,745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1053 00:59:06,251 --> 00:59:11,130 "1996년 11월 27일 추수감사절 하루 전" 1054 00:59:14,092 --> 00:59:17,595 1996년 추수감사절 전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1055 00:59:18,221 --> 00:59:22,016 출근길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'드디어 그날이네' 1056 00:59:22,016 --> 00:59:23,935 '당신이 할리우드를 잡는 날이야' 1057 00:59:23,935 --> 00:59:27,522 그 말을 듣고 확신이 서지는 않았어요 1058 00:59:27,522 --> 00:59:29,691 추수감사절 주간은 늘 인력이 부족해요 1059 00:59:29,691 --> 00:59:32,277 사무실이 거의 텅 비곤 하죠 1060 00:59:33,611 --> 00:59:35,446 추수감사절 전날에 일어나서 1061 00:59:35,446 --> 00:59:38,366 창밖을 내다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어요 1062 00:59:38,366 --> 00:59:40,827 어둡고 흐리지만 아름다웠고 1063 00:59:40,827 --> 00:59:42,287 은행을 털기에 완벽한 날이었죠 1064 00:59:43,997 --> 00:59:47,375 밴을 닦고 작전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1065 00:59:48,167 --> 00:59:52,505 분장실에 가서 보형물과 가발을 착용했죠 1066 00:59:52,505 --> 00:59:54,507 딱히 대화를 하지는 않았어요 1067 00:59:55,717 --> 00:59:59,137 스튜디오로 갔는데 스콧이 기타 가방을 꺼내뒀더군요 1068 00:59:59,137 --> 01:00:02,849 돌격 소총과 엽총까지요 1069 01:00:03,516 --> 01:00:06,477 우리의 계획은 경찰차가 쫓아오면 1070 01:00:07,020 --> 01:00:10,440 엽총을 들고 차에서 내려 경찰차 엔진을 쏴서 1071 01:00:10,440 --> 01:00:12,358 망가뜨리는 거였어요 1072 01:00:13,651 --> 01:00:14,819 모든 게 마무리됐고 1073 01:00:14,819 --> 01:00:17,530 우린 밴에 탑승해 시애틀로 갈 준비를 마쳤죠 1074 01:00:19,073 --> 01:00:21,993 머스탱한테는 언덕을 망보라고 했어요 1075 01:00:22,827 --> 01:00:23,995 때가 됐어요 1076 01:00:24,704 --> 01:00:30,043 "시퍼스트 뱅크 레이크 시티 지점" 1077 01:00:31,002 --> 01:00:34,172 우린 할리우드에 대비하려고 특수 훈련을 받았어요 1078 01:00:34,172 --> 01:00:35,089 "스콧 러빈" 1079 01:00:35,089 --> 01:00:36,591 "시퍼스트 레이크 시티 은행 매니저" 1080 01:00:36,591 --> 01:00:37,967 "포상금 5만 달러 은행 강도 수배" 1081 01:00:37,967 --> 01:00:40,720 스콧이 우리 은행을 털려고 들어왔을 때 1082 01:00:40,720 --> 01:00:42,764 자신의 수배 전단을 태연하게 지나쳤어요 1083 01:00:42,764 --> 01:00:44,641 다들 침착해, 은행을 털러 왔다 1084 01:00:46,517 --> 01:00:50,563 스콧이 먼저 들어가서 고객들을 통제했고 1085 01:00:50,563 --> 01:00:52,023 그 뒤에 마크가 들어가서 1086 01:00:52,023 --> 01:00:54,567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았어요 1087 01:00:55,068 --> 01:00:56,569 겁나지도 않았어요 1088 01:00:56,569 --> 01:00:59,280 머릿속으로 연습했고 경험도 충분하니까 1089 01:00:59,280 --> 01:01:00,490 그냥 저질렀죠 1090 01:01:01,324 --> 01:01:02,575 최악의 악몽이었어요 1091 01:01:02,575 --> 01:01:05,036 한 명이 아닌 두 명이 쳐들어왔고 1092 01:01:06,079 --> 01:01:07,955 손을 쓸 수가 없었거든요 1093 01:01:08,623 --> 01:01:12,418 그래서 경보를 울리는 현금 트랩을 빼내기 시작했어요 1094 01:01:13,586 --> 01:01:14,712 금고 관리자가 누구야? 1095 01:01:16,464 --> 01:01:17,799 저라고 대답했죠 1096 01:01:18,633 --> 01:01:20,093 함께 금고로 향했어요 1097 01:01:20,093 --> 01:01:24,889 협박 사실을 알리는 특정한 암호로 금고를 열었고 1098 01:01:26,599 --> 01:01:28,601 그렇게 또 다른 경보를 울렸죠 1099 01:01:30,645 --> 01:01:36,943 시애틀의 모든 경찰관들이 그곳에 모이길 원했어요 1100 01:01:36,943 --> 01:01:39,112 최대한 빠르게요 1101 01:01:39,696 --> 01:01:43,408 사무실은 유령 도시 같았어요 아무도 없고 불은 꺼져 있었죠 1102 01:01:44,117 --> 01:01:47,245 저는 자리에 앉아 남은 일을 마무리하고 있었어요 1103 01:01:47,245 --> 01:01:49,914 시애틀 경찰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1104 01:01:49,914 --> 01:01:53,292 '삐, 삐' 소리가 들리면서 경보가 울렸어요 1105 01:01:54,252 --> 01:01:56,963 은행에 들어간 지 5분이 지났어요 1106 01:01:56,963 --> 01:01:59,757 머스탱도 잠잠하고 전부 순조로웠죠 1107 01:01:59,757 --> 01:02:01,384 그러다 라디오를 들었어요 1108 01:02:01,384 --> 01:02:04,178 용의자 2명이 모자를 쓰고 은행에 들어왔다 1109 01:02:04,178 --> 01:02:05,388 긴 녹색 코트를 입었고 1110 01:02:05,388 --> 01:02:08,850 얼굴은 하얗게 분장한 상태다 1111 01:02:08,850 --> 01:02:12,812 누군가가 무전기에 말했어요 '범인을 목격했다' 1112 01:02:15,690 --> 01:02:17,817 스콧은 이성을 잃고 분노했죠 1113 01:02:17,817 --> 01:02:20,278 금고에서 돈을 챙겨 나가려고 했고 1114 01:02:20,278 --> 01:02:21,696 굉장히 단호했어요 1115 01:02:21,696 --> 01:02:22,947 서둘러 1116 01:02:26,117 --> 01:02:28,286 저는 프로넷을 가방에 넣었어요 1117 01:02:28,286 --> 01:02:33,291 제게 총을 겨누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죠 1118 01:02:33,833 --> 01:02:35,877 '나중에 돌아와서 날 쏠까?' 1119 01:02:36,627 --> 01:02:38,379 마이크가 와서 말했어요 1120 01:02:38,963 --> 01:02:40,673 '은행이 털렸어, 할리우드 같아' 1121 01:02:40,673 --> 01:02:44,302 우린 차로 달려가서 등과 사이렌을 켜고 1122 01:02:44,302 --> 01:02:46,220 2번가로 향했어요 1123 01:02:47,054 --> 01:02:50,141 일과를 끝내고 5시쯤 사무실을 떠났어요 1124 01:02:50,641 --> 01:02:52,101 집에 도착해 주방으로 갔는데 1125 01:02:52,101 --> 01:02:55,521 호출기가 울리길래 봤더니 할리우드였어요 1126 01:02:56,773 --> 01:03:00,318 스콧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던 참에 1127 01:03:00,318 --> 01:03:02,820 금고에서 뛰어나오더라고요 1128 01:03:03,404 --> 01:03:06,616 커다란 더플백을 들고 오길래 바로 건네받았죠 1129 01:03:07,909 --> 01:03:11,287 108만 달러로 가득 채운 가방이었어요 1130 01:03:14,999 --> 01:03:17,877 그쯤 되니까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1131 01:03:18,544 --> 01:03:22,340 그때 사방에 경찰이 깔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1132 01:03:22,340 --> 01:03:23,674 엄청나게 많았죠 1133 01:03:26,135 --> 01:03:28,888 스콧이 그냥 철수하자고 소리쳤어요 1134 01:03:28,888 --> 01:03:30,014 포기하자고요 1135 01:03:30,014 --> 01:03:32,099 그래서 대답했죠 '무슨 개소리야?' 1136 01:03:32,099 --> 01:03:34,602 '빨리 찾아서 끝내 추적기를 찾아서 버려' 1137 01:03:34,602 --> 01:03:36,854 차량 도난범처럼 미친 듯이 밟았어요 1138 01:03:36,854 --> 01:03:40,817 순찰 담당자로부터 계속 상황을 전달받았죠 1139 01:03:40,817 --> 01:03:42,902 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 2명 1140 01:03:43,444 --> 01:03:46,447 하지만 저는 가방에 담긴 추적기에 집중했어요 1141 01:03:46,447 --> 01:03:48,699 신호가 잡히는 게 보입니까? 1142 01:03:49,450 --> 01:03:51,661 웨지우드와 레이크 시티로 잡혀요 1143 01:03:52,161 --> 01:03:53,913 추적기를 따라가는데 1144 01:03:53,913 --> 01:03:58,084 신호가 도시 곳곳에서 잡혔다가 끊겼다가 했어요 1145 01:03:58,084 --> 01:03:59,919 그 신호를 따라가려고 했죠 1146 01:03:59,919 --> 01:04:01,838 마침내 스콧이 소리쳤어요 '하나 찾았다!' 1147 01:04:01,838 --> 01:04:05,508 프로넷을 접착제로 붙인 20달러 뭉치 두 개를 주길래 1148 01:04:05,508 --> 01:04:08,094 창밖으로 던지고 계속 운전했어요 1149 01:04:08,094 --> 01:04:10,471 한 경찰관이 무전으로 말했죠 1150 01:04:10,471 --> 01:04:13,140 '이쪽에서 신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' 1151 01:04:13,140 --> 01:04:14,433 현장에 도착하니까 1152 01:04:14,433 --> 01:04:18,187 길 한복판에 추적기가 나뒹굴고 있었어요 1153 01:04:18,187 --> 01:04:20,481 보자마자 외쳤죠, '젠장' 1154 01:04:21,399 --> 01:04:24,318 하지만 추적기는 아직 하나 더 있었어요 1155 01:04:24,861 --> 01:04:26,445 둘은 여전히 추적기를 찾고 있었고 1156 01:04:26,445 --> 01:04:28,656 저는 비긴스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어요 1157 01:04:28,656 --> 01:04:31,951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찾으라고요 1158 01:04:32,451 --> 01:04:36,581 경찰이 쫙 깔려 있어서 불안할 수밖에 없었어요 1159 01:04:36,581 --> 01:04:38,583 우릴 쫓고 있었으니까요 1160 01:04:38,583 --> 01:04:42,503 108만 달러를 현금으로 훔쳤더니 1161 01:04:42,503 --> 01:04:46,048 추적기를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죠 1162 01:04:49,385 --> 01:04:52,597 그러다 갑자기 화면에 불이 들어왔어요, '짠!' 1163 01:04:52,597 --> 01:04:54,223 때가 된 거죠 1164 01:04:58,185 --> 01:05:01,188 스콧이 자기가 운전하겠다며 차를 세우라고 했어요 1165 01:05:01,188 --> 01:05:04,150 알아서 할 테니까 추적기를 찾으라고 했지만 1166 01:05:04,150 --> 01:05:05,484 고집을 부리더라고요 1167 01:05:06,152 --> 01:05:09,280 그래서 운전대를 넘기면서 뒤를 돌아봤더니 1168 01:05:09,280 --> 01:05:11,115 사방에 돈더미가 있었어요 1169 01:05:11,115 --> 01:05:13,826 질서도 없이 추적기를 찾고 있었던 거죠 1170 01:05:13,826 --> 01:05:16,662 탄식이 절로 새어 나왔어요 1171 01:05:17,622 --> 01:05:19,790 출발해! 뭐 하는 거야? 어서 가! 1172 01:05:19,790 --> 01:05:21,834 아직 멀리 있어서 마음이 급해졌어요 1173 01:05:21,834 --> 01:05:23,336 제 사건이니까 제가 현장에 있어야죠 1174 01:05:24,420 --> 01:05:27,048 신호 추적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1175 01:05:27,048 --> 01:05:30,551 화면을 보는데 흰색 밴 쪽으로 이끌더라고요 1176 01:05:31,344 --> 01:05:33,220 차량의 모든 불을 끄고 1177 01:05:33,220 --> 01:05:34,847 화면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서 1178 01:05:34,847 --> 01:05:37,433 쉐보레 밴의 뒤쪽에 따라붙었어요 1179 01:05:38,976 --> 01:05:42,188 뒤쪽 창문에 이슬이 맺힌 게 보였죠 1180 01:05:42,772 --> 01:05:45,733 창문으로 불빛도 보였는데 1181 01:05:45,733 --> 01:05:46,984 굉장히 수상했어요 1182 01:05:47,568 --> 01:05:50,237 그래서 현금을 뒤지고 있는 걸 눈치챘죠 1183 01:05:51,280 --> 01:05:53,824 용의자 차량을 수색하겠다고 무전을 보냈어요 1184 01:05:53,824 --> 01:05:55,993 용의자 차량을 수색하겠습니다 1185 01:05:55,993 --> 01:05:57,161 지원 바랍니다 1186 01:05:58,120 --> 01:06:01,123 스콧이 경사 위에서 1187 01:06:01,123 --> 01:06:03,125 좌회전하려고 차를 잠깐 세웠어요 1188 01:06:03,626 --> 01:06:05,836 왼쪽으로 돌자 경찰차가 보였죠 1189 01:06:05,836 --> 01:06:07,296 뒤에 경찰차가 3대 있었어요 1190 01:06:08,130 --> 01:06:11,342 밴이 속도를 줄이면서 멈췄어요 1191 01:06:11,342 --> 01:06:15,888 차에서 내려 총을 들고 밴을 향해 다가가면서 1192 01:06:16,931 --> 01:06:21,811 용의자는 이미 도망쳤다는 걸 깨달았죠 1193 01:06:21,811 --> 01:06:24,814 경찰은 우리가 먼저 쐈다고 하는데, 아니에요 1194 01:06:24,814 --> 01:06:27,650 경찰이 우릴 습격하고 먼저 쏘기 시작했죠 1195 01:06:27,650 --> 01:06:30,861 마이어스가 입을 열었다면 분명 거짓말이에요 1196 01:06:30,861 --> 01:06:32,989 이것만 말할게요 1197 01:06:34,240 --> 01:06:38,995 운전석 문을 따라 윤곽이 보였어요 1198 01:06:39,620 --> 01:06:42,498 어두웠지만 분명히 소총을 들고 있었죠 1199 01:06:43,332 --> 01:06:46,961 그리고 저를 향해 총구를 겨눴어요 1200 01:06:46,961 --> 01:06:48,045 저는 못 봤어요 1201 01:06:48,045 --> 01:06:50,840 전면 유리창으로만 상황을 파악했으니 1202 01:06:50,840 --> 01:06:53,676 누군가가 차에서 내리는 건 못 봤어요 1203 01:06:55,678 --> 01:06:58,764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려고 총을 든 게 아니라 1204 01:06:58,764 --> 01:07:00,141 차를 망가뜨리려던 거예요 1205 01:07:01,017 --> 01:07:03,644 아니요, 총으로 저를 겨눴어요 1206 01:07:03,644 --> 01:07:06,230 그동안 배웠던 모든 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죠 1207 01:07:06,814 --> 01:07:09,108 저를 쏘려고 총구를 내리길래 1208 01:07:09,108 --> 01:07:10,776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요 1209 01:07:10,776 --> 01:07:13,404 무슨 이유에선지 소총이 발사되지 않았죠 1210 01:07:13,404 --> 01:07:16,240 '딸깍, 딸깍, 딸깍' 소음이 세 번 들렸고 1211 01:07:16,240 --> 01:07:17,825 저는 외쳤어요, '미친' 1212 01:07:18,826 --> 01:07:22,038 갑자기 경찰들이 밴을 쏘기 시작했죠 1213 01:07:23,289 --> 01:07:25,916 총알이 뒷문을 관통하는 게 느껴졌어요 1214 01:07:25,916 --> 01:07:30,087 총알에 맞고 쓰러진 것만 기억나요 1215 01:07:30,588 --> 01:07:33,716 갑자기 제 왼팔이 미친 듯이 덜렁거렸어요 1216 01:07:33,716 --> 01:07:37,136 '미친놈들이 내 팔을 쐈어!' 1217 01:07:37,136 --> 01:07:38,054 소리를 질렀죠 1218 01:07:38,637 --> 01:07:41,682 조금 더 올라가서 스콧이 멈추더니 엽총을 챙겼어요 1219 01:07:42,266 --> 01:07:46,020 두 번째로 멈춘 현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어요 1220 01:07:46,020 --> 01:07:49,940 다시 밴을 쏘려고 차에서 내리자 1221 01:07:50,566 --> 01:07:52,568 굉음이 세 번 들렸어요 1222 01:07:54,737 --> 01:07:57,782 머리 위에서 총알이 날아다니고 1223 01:07:57,782 --> 01:08:00,201 깨진 유리 파편이 튀는 것밖에 안 보였어요 1224 01:08:00,201 --> 01:08:05,873 저는 방탄복도 입지 않은 채로 총격전 한가운데에 있었던 거죠 1225 01:08:06,624 --> 01:08:09,627 FBI 사무실에 연락하려고 했어요 1226 01:08:09,627 --> 01:08:11,754 총격전이 시작됐다고 알렸죠 1227 01:08:13,380 --> 01:08:15,049 밴이 다시 출발했어요 1228 01:08:15,049 --> 01:08:17,468 제 왼팔은 여전히 덜렁거렸고 1229 01:08:17,468 --> 01:08:19,553 비긴스는 복부에 총을 맞은 상태라 1230 01:08:19,553 --> 01:08:21,055 사방이 피투성이였어요 1231 01:08:21,055 --> 01:08:23,849 그러다 갑자기 차가 어딘가에 충돌했죠, '쿵!' 1232 01:08:27,728 --> 01:08:30,106 저는 뒷좌석에 누워 있었고 스콧은 도망쳤어요 1233 01:08:30,106 --> 01:08:32,483 '늘 우리가 얘기했던 상황이네' 생각했어요 1234 01:08:32,483 --> 01:08:34,527 알아서 살아 남아야 했던 거죠 1235 01:08:35,236 --> 01:08:37,488 차를 향해 달려가는데 1236 01:08:37,488 --> 01:08:41,742 누군가가 골목에서 남쪽으로 달리는 게 보였어요 1237 01:08:43,202 --> 01:08:45,579 시동이 걸린 상태라 와이퍼는 움직이고 1238 01:08:46,080 --> 01:08:49,875 비긴스는 한마디도 없어서 생사를 알 길이 없었어요 1239 01:08:50,709 --> 01:08:54,130 스콧은 사라졌고 경찰의 외침만 들릴 뿐이었죠 1240 01:08:54,130 --> 01:08:57,883 '용의자가 도망쳤다 저 새끼를 쏴! 죽여!' 1241 01:08:59,426 --> 01:09:01,262 저는 골목에서 멈췄어요 1242 01:09:01,262 --> 01:09:04,807 '이건 위험 구역이야 더는 가면 안 돼', 생각했죠 1243 01:09:05,933 --> 01:09:08,894 그때 물러서서 밴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244 01:09:08,894 --> 01:09:11,856 다른 용의자 2명이 붙잡혀 있는 곳으로요 1245 01:09:12,356 --> 01:09:14,942 백인 남성이 수갑을 찬 상태로 엎드려 있는 걸 보고 1246 01:09:14,942 --> 01:09:16,902 할리우드냐고 물어봤어요 1247 01:09:16,902 --> 01:09:19,405 그러자 할리우드는 골목으로 도망쳤다더군요 1248 01:09:19,405 --> 01:09:22,158 그냥 쏘라고 했어요 아까 쐈던 것처럼 1249 01:09:22,158 --> 01:09:23,742 어서 쏘고 끝내라고 했죠 1250 01:09:24,535 --> 01:09:28,080 그러자 법정이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하더군요 1251 01:09:28,080 --> 01:09:31,458 총을 쏘라고 했을 때 말했어요 '안 돼, 넌 못 빠져나가' 1252 01:09:31,458 --> 01:09:32,960 '우리가 이겼다' 1253 01:09:35,045 --> 01:09:36,589 감옥에 가기 싫었어요 1254 01:09:36,589 --> 01:09:40,301 그때 제 인생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1255 01:09:41,385 --> 01:09:44,346 갑자기 두려움과 고통이 사라졌고 1256 01:09:44,346 --> 01:09:47,224 밴으로 고개를 돌리니까 현금 더미가 보였어요 1257 01:09:47,224 --> 01:09:49,727 경찰이 총을 쏴서 문에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1258 01:09:49,727 --> 01:09:51,729 불빛이 레이저 광선처럼 보였죠 1259 01:09:53,105 --> 01:09:56,567 갑자기 아름다운 음악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1260 01:09:56,567 --> 01:09:58,777 그렇게 세속적인 음악은 처음이었죠 1261 01:10:00,196 --> 01:10:03,616 그리고 돈이라는 게 부적처럼 느껴졌어요 1262 01:10:04,325 --> 01:10:07,870 '돈이란 뭘까? 그냥 종이 뭉치인데 뭐가 중요해?' 1263 01:10:07,870 --> 01:10:09,747 '아무런 의미 없는 종이조각 때문에' 1264 01:10:09,747 --> 01:10:13,292 '다들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거야?' 1265 01:10:19,590 --> 01:10:22,092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비긴스를 치료했고 1266 01:10:22,092 --> 01:10:24,762 그는 죽은 것처럼 가만히 누워 있었어요 1267 01:10:25,804 --> 01:10:28,682 소방관이 저를 보면서 손짓했죠 1268 01:10:29,433 --> 01:10:33,270 그걸 보고 생각했어요 '젠장, 내가 사람을 죽였구나' 1269 01:10:33,854 --> 01:10:35,898 심호흡을 하고 생각했어요 1270 01:10:35,898 --> 01:10:38,067 '이런 상황은 생각지도 못했는데' 1271 01:10:39,109 --> 01:10:43,530 전에도 총을 쐈던 적은 있지만 사건 당일과는 달랐어요 1272 01:10:43,530 --> 01:10:44,823 그날은 총격전이었죠 1273 01:10:47,243 --> 01:10:50,454 바깥에 누워 있을 때 의식이 오락가락했어요 1274 01:10:51,497 --> 01:10:54,667 마이크 메이건이 제 눈꺼풀 한쪽을 열고 1275 01:10:54,667 --> 01:10:57,169 생사를 확인하던 게 기억나요 1276 01:10:57,670 --> 01:11:02,216 드디어 모든 게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낀 것도요 1277 01:11:02,758 --> 01:11:07,388 '이제 잊어도 돼 더는 이렇게 살지 않아도 돼' 1278 01:11:10,349 --> 01:11:13,102 총에 맞은 남성 두 명은 구금된 후 1279 01:11:13,102 --> 01:11:14,937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1280 01:11:14,937 --> 01:11:16,647 한 명은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1281 01:11:16,647 --> 01:11:19,483 경찰 수십 명과 FBI 요원, K9 부대 1282 01:11:19,483 --> 01:11:22,486 특수기동대까지 도망자를 찾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1283 01:11:22,486 --> 01:11:26,073 범인이 아직도 안 잡혀서 무서워요 1284 01:11:26,073 --> 01:11:27,408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1285 01:11:29,410 --> 01:11:32,913 하버뷰 병원까지 구급차를 따라갔어요 1286 01:11:33,831 --> 01:11:36,208 스티브와 대화하는 게 우선이었거든요 1287 01:11:36,709 --> 01:11:39,086 도망친 게 누군지 알아내야 했으니까요 1288 01:11:39,086 --> 01:11:42,339 더는 참을 수 없었고 그날 끝내야만 했어요 1289 01:11:44,425 --> 01:11:46,552 병원 대기실에서 1290 01:11:46,552 --> 01:11:49,346 숀 존슨이 몇 가지 질문을 했어요 1291 01:11:49,346 --> 01:11:53,309 저는 총에 맞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1292 01:11:53,309 --> 01:11:55,728 스콧은 도주 중이라는데 생사도 모르고 1293 01:11:57,021 --> 01:11:58,230 비긴스도 아슬아슬하니까 1294 01:11:59,148 --> 01:12:00,607 정신이 맑지 않았죠 1295 01:12:01,608 --> 01:12:03,944 그래서 저 자신을 지키려고 했어요 1296 01:12:05,237 --> 01:12:07,406 2시간 후 스티브 마이어스가 드디어 입을 열고 1297 01:12:07,406 --> 01:12:10,326 제가 찾는 사람이 스콧 스컬록이라고 했어요 1298 01:12:10,951 --> 01:12:12,619 스콧 스컬록이 할리우드라고요 1299 01:12:14,079 --> 01:12:15,456 시애틀 경찰과 소방서입니다 1300 01:12:15,456 --> 01:12:18,667 우리 동네에서 수색 중이라고 들었는데 1301 01:12:18,667 --> 01:12:21,211 - 네 - 누가 우리 집 문을 두드렸어요 1302 01:12:21,211 --> 01:12:23,630 방수포를 씌워둔 카누가 있는데 1303 01:12:24,256 --> 01:12:26,592 누가 확인해 보면 좋겠네요 1304 01:12:26,592 --> 01:12:27,760 누구를 본 건 아니지만 1305 01:12:27,760 --> 01:12:31,305 평상 아래라면 은신처로 삼기 좋을 것 같아서요 1306 01:12:31,847 --> 01:12:34,808 경찰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1307 01:12:35,309 --> 01:12:39,271 밤새도록 온종일 단서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1308 01:12:39,271 --> 01:12:40,397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1309 01:12:40,397 --> 01:12:44,318 집 근처에 경찰과 헬리콥터가 출동해서 물어보는 건데... 1310 01:12:44,318 --> 01:12:46,570 네, 집 안에 계셔야 합니다 1311 01:12:46,570 --> 01:12:50,115 응급 번호로 전화하는 건 자제해 주세요 1312 01:12:50,115 --> 01:12:53,243 할리우드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났어요 1313 01:12:53,243 --> 01:12:56,080 놈을 잡으려고 엄청난 인력을 동원했으니까요 1314 01:12:56,080 --> 01:12:59,708 계속 한 가지 생각만 떠올랐어요 '젠장, 진심이야?' 1315 01:12:59,708 --> 01:13:03,337 할리우드를 코앞에 두고 어떻게 놓친 거지? 1316 01:13:03,337 --> 01:13:04,671 "할리우드 수색 중" 1317 01:13:09,635 --> 01:13:10,928 몇 시간 동안 1318 01:13:10,928 --> 01:13:15,140 초조한 마음으로 돌아다니는데 호출기가 울렸어요 1319 01:13:15,849 --> 01:13:20,020 그 은행 강도가 제 뒷마당 캠핑카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1320 01:13:20,604 --> 01:13:21,730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? 1321 01:13:21,730 --> 01:13:24,108 누가 안에 있고 문이 잠겼는데 1322 01:13:24,108 --> 01:13:26,110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1323 01:13:26,110 --> 01:13:29,530 옛 파트너가 호출한 거였어요 1324 01:13:29,530 --> 01:13:33,409 '총격 현장 근처에서 용의자를 확보한 상태야' 1325 01:13:34,076 --> 01:13:37,704 - 성별을 알 수 있나요? - 아니요, 머리 색이 어두웠어요 1326 01:13:38,205 --> 01:13:39,373 네, 언제 봤죠? 1327 01:13:39,373 --> 01:13:41,208 방금 집에 와서 봤어요 1328 01:13:43,669 --> 01:13:45,921 경찰관들이 캠핑카로 출동했고 1329 01:13:46,713 --> 01:13:49,049 안에 누가 있는지 보려고 문을 두드리다가 1330 01:13:49,049 --> 01:13:51,760 창문을 부수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어요 1331 01:13:52,344 --> 01:13:54,680 잠시 후 총성이 한 발 들렸고 1332 01:13:55,639 --> 01:13:58,100 경찰들은 캠핑카를 향해 반격하기 시작했죠 1333 01:14:06,275 --> 01:14:09,820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캠핑카를 향해 1334 01:14:09,820 --> 01:14:11,905 76발을 쐈다고 들었어요 1335 01:14:14,491 --> 01:14:17,995 {\an8}안녕하세요, 추수감사절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겁니다 1336 01:14:17,995 --> 01:14:19,204 현재 경찰은 대치 중이고 1337 01:14:19,204 --> 01:14:22,416 용의자는 할리우드로 알려진 은행 강도입니다 1338 01:14:22,416 --> 01:14:24,460 현재 미국에서 현금을 최대로 탈취한 1339 01:14:24,460 --> 01:14:29,339 은행 강도 할리우드의 운이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1340 01:14:32,885 --> 01:14:34,052 현장에 도착했을 때 1341 01:14:34,052 --> 01:14:37,639 시애틀 경찰도 장갑차를 타고 도착해 1342 01:14:37,639 --> 01:14:39,308 지휘소를 설치하고 있었어요 1343 01:14:39,892 --> 01:14:43,187 헬리콥터와 장갑차까지 대기 중이었고 1344 01:14:43,187 --> 01:14:46,815 경찰도 최소 200명은 출동했을 거예요 1345 01:14:46,815 --> 01:14:48,734 그렇게 대응하는 건 처음 봤어요 1346 01:14:48,734 --> 01:14:50,152 추수감사절이었어요 1347 01:14:50,152 --> 01:14:52,863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1348 01:14:52,863 --> 01:14:54,239 "데버라 혼 뉴스 기자, 키로 TV" 1349 01:14:54,239 --> 01:14:56,408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TV로 볼 수 있었죠 1350 01:14:57,326 --> 01:14:59,536 온 동네가 구경하러 왔을 뿐 아니라 1351 01:14:59,536 --> 01:15:01,663 근처에 사는 사람들까지 모였어요 1352 01:15:02,372 --> 01:15:04,541 다들 무슨 상황인지 보려고 온 거죠 1353 01:15:04,541 --> 01:15:07,211 특히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1354 01:15:07,211 --> 01:15:08,921 집 근처에서 일어났으니까요 1355 01:15:08,921 --> 01:15:12,424 시애틀 북부의 한적한 동네에 1356 01:15:12,424 --> 01:15:16,303 경찰 수백 명과 특수기동대까지 출동한 상황이에요 1357 01:15:17,179 --> 01:15:19,014 추수감사절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1358 01:15:19,014 --> 01:15:21,141 아무도 잊을 수 없겠죠 1359 01:15:21,850 --> 01:15:24,102 마지막 손님이 떠나던 참에 1360 01:15:24,102 --> 01:15:27,397 시애틀에 사는 헬렌 이모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1361 01:15:27,397 --> 01:15:29,608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죠 1362 01:15:29,608 --> 01:15:30,692 우리의 주요 기사는... 1363 01:15:30,692 --> 01:15:33,278 시애틀 뉴스에 경찰이 스콧 스컬록이라는 강도와 1364 01:15:33,278 --> 01:15:35,072 "할리우드 용의자 윌리엄 스콧 스컬록, 41세" 1365 01:15:35,072 --> 01:15:36,823 총격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보도됐고 1366 01:15:36,823 --> 01:15:40,285 어떤 여자의 집 뒷마당에 있는 캠핑카에 1367 01:15:40,285 --> 01:15:42,287 특수기동대가 출동했다고 하더라고요 1368 01:15:42,287 --> 01:15:46,959 저는 그 순간 주저앉았고 1369 01:15:46,959 --> 01:15:50,963 '맙소사'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어요 1370 01:15:50,963 --> 01:15:52,631 정말 충격적이었죠 1371 01:15:53,340 --> 01:15:57,594 스콧이 5년 동안 은행을 털고 다녔다니요 1372 01:15:57,594 --> 01:15:58,512 {\an8}"시애틀 상공" 1373 01:15:58,512 --> 01:16:00,180 {\an8}주민들은 여전히 집 밖에 있고 1374 01:16:00,180 --> 01:16:03,642 {\an8}동네에서 24시간 이상 진행 중인 경찰의 수색으로 1375 01:16:03,642 --> 01:16:06,895 {\an8}추수감사절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1376 01:16:06,895 --> 01:16:07,980 {\an8}"시애틀" 1377 01:16:07,980 --> 01:16:10,607 {\an8}교착 상태에 빠진 경찰과 FBI 요원들은 1378 01:16:10,607 --> 01:16:13,110 {\an8}총을 꺼내고 협상가를 배치했습니다 1379 01:16:13,110 --> 01:16:15,237 여전히 교착 상태였어요 1380 01:16:15,237 --> 01:16:17,030 총격은 이미 발생했고 1381 01:16:17,531 --> 01:16:20,659 경찰들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했어요 1382 01:16:22,244 --> 01:16:24,746 경찰은 계획한 대로 상황을 끝내려고 했고 1383 01:16:24,746 --> 01:16:26,164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었죠 1384 01:16:28,083 --> 01:16:32,546 {\an8}2시간 동안 반응이 없어서 캠핑카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1385 01:16:36,925 --> 01:16:39,011 전술팀과 함께 들어갔는데 1386 01:16:40,053 --> 01:16:41,930 탁자 밑에서 시신을 발견했어요 1387 01:16:43,557 --> 01:16:45,892 수배범의 사진을 보고 시신을 내려다봤죠 1388 01:16:49,187 --> 01:16:50,022 스콧이었어요 1389 01:16:50,981 --> 01:16:53,609 그때 깨달았죠 놈을 잡았다는 걸요 1390 01:16:54,234 --> 01:16:56,737 결국 자살로 밝혀졌어요 1391 01:16:56,737 --> 01:16:59,948 처음으로 총성이 들렸을 때 목숨을 끊었던 거예요 1392 01:17:05,370 --> 01:17:06,496 안녕하세요, 여러분 1393 01:17:06,496 --> 01:17:10,000 {\an8}어제 사망한 은행 강도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에 1394 01:17:10,000 --> 01:17:11,877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1395 01:17:11,877 --> 01:17:14,046 {\an8}할리우드라고 불리던 스콧 스컬록이 1396 01:17:14,046 --> 01:17:15,922 {\an8}어젯밤 캠핑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1397 01:17:15,922 --> 01:17:19,676 {\an8}다음 날 아침 병원에서 눈을 뜨자 TV가 켜져 있었는데 1398 01:17:19,676 --> 01:17:23,680 뉴스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더군요 1399 01:17:23,680 --> 01:17:25,349 제 이름이 들렸고 1400 01:17:25,349 --> 01:17:29,019 워싱턴주 올림피아 출신 스콧 스컬록이 사망했대요 1401 01:17:29,770 --> 01:17:31,271 스스로를 쏴서요 1402 01:17:32,689 --> 01:17:35,067 뉴스를 보고는 생각했어요 1403 01:17:37,194 --> 01:17:39,154 '드디어 끝났구나' 1404 01:17:41,615 --> 01:17:43,241 총격전이 끝이었어요 1405 01:17:43,867 --> 01:17:48,121 그동안의 노력뿐만 아니라 제 인생도 끝난 거였고요 1406 01:17:50,874 --> 01:17:53,168 우린 마치 혜성처럼 나타나서 1407 01:17:53,168 --> 01:17:57,589 서로를 만나 빌어먹을 우주를 가로질러 날다가 1408 01:17:57,589 --> 01:18:00,884 갑자기 '쾅!' 하고 1초 만에 다 망가진 거예요 1409 01:18:00,884 --> 01:18:02,010 타 버린 거죠 1410 01:18:06,181 --> 01:18:09,893 그 사건은 모든 방면에서 저를 시험한 것 같아요 1411 01:18:11,520 --> 01:18:14,564 총격전이 시작됐을 때 자식들이 생각났어요 1412 01:18:15,065 --> 01:18:17,776 '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걸까?' 1413 01:18:17,776 --> 01:18:19,319 '지금 이게 맞는 건가?' 1414 01:18:19,319 --> 01:18:22,489 'FBI 내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업무도 많은데' 1415 01:18:25,450 --> 01:18:28,787 하루도 그 사건을 떠올리지 않은 날이 없어요 1416 01:18:30,622 --> 01:18:33,166 스콧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한 가지뿐이에요 1417 01:18:33,166 --> 01:18:34,584 '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?' 1418 01:18:36,086 --> 01:18:39,172 마크 트웨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1419 01:18:39,172 --> 01:18:41,133 '사람이 죽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' 1420 01:18:41,133 --> 01:18:43,593 '누군가의 부고 기사는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' 1421 01:18:46,304 --> 01:18:48,724 이 사건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1422 01:18:48,724 --> 01:18:51,560 한 번도 스콧을 직접 만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1423 01:18:51,560 --> 01:18:54,646 그리고 남자 대 남자로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는 거예요 1424 01:18:56,690 --> 01:18:59,901 그날 밤 스콧을 추격하던 차 안에 제가 있었다면 1425 01:18:59,901 --> 01:19:02,738 저도 마이크처럼 총을 쐈을까요? 아니요 1426 01:19:02,738 --> 01:19:04,114 놈을 잡을 날은 또 있거든요 1427 01:19:04,740 --> 01:19:06,950 정말 기회는 또 있었을 거예요 1428 01:19:13,206 --> 01:19:15,417 온 가족이 상처를 받았고 1429 01:19:15,417 --> 01:19:18,128 두 배로 충격을 받았어요 1430 01:19:18,128 --> 01:19:22,215 '맙소사, 스콧이 뭘 했다고?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?' 1431 01:19:23,759 --> 01:19:28,138 아버지는 스콧을 사랑하셨기에 비통해하셨어요 1432 01:19:28,138 --> 01:19:30,223 우린 스콧을 잃었을 뿐 아니라 1433 01:19:30,223 --> 01:19:31,850 스콧이라는 사람을 몰랐던 거니까요 1434 01:19:32,476 --> 01:19:34,311 스콧을 사랑할 수 있던 게 그리워 1435 01:19:35,228 --> 01:19:37,731 스콧이 주던 사랑이 그리워 1436 01:19:38,732 --> 01:19:41,234 그 녀석은 날 진심으로 사랑했어 1437 01:19:41,234 --> 01:19:43,570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고 1438 01:19:43,570 --> 01:19:46,656 나도 녀석이 어떤 사람이었든 진심으로 사랑했어 1439 01:19:47,157 --> 01:19:50,160 그동안 스콧이 살아왔던 삶에는 1440 01:19:50,160 --> 01:19:51,578 비밀이 너무나도 많아서 1441 01:19:52,412 --> 01:19:57,542 트레일러에서 나와서 두 손을 들고 항복했다면 1442 01:19:58,043 --> 01:20:01,421 마주해야 했을 세상이 두려웠을 거예요 1443 01:20:02,339 --> 01:20:06,343 제 생각에 스콧은 죽기 전 마지막 10년 동안 1444 01:20:06,968 --> 01:20:11,306 막다른 골목에서 끝날 걸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내린 것 같아요 1445 01:20:14,100 --> 01:20:15,769 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 1446 01:20:16,394 --> 01:20:18,897 스콧이 은행 강도 사건으로 죽었다길래 1447 01:20:19,397 --> 01:20:22,150 곧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죠 1448 01:20:22,150 --> 01:20:25,320 '영웅처럼 은행 강도를 막으려고 했구나' 1449 01:20:25,320 --> 01:20:27,656 {\an8}그래서 어쩌다 죽었냐고 물어봤더니 1450 01:20:27,656 --> 01:20:29,324 {\an8}"스티븐 하퍼 스콧의 소꿉친구" 1451 01:20:29,324 --> 01:20:31,993 {\an8}스콧이 은행 강도였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1452 01:20:32,661 --> 01:20:35,247 심장과 머리가 폭발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1453 01:20:35,831 --> 01:20:39,584 감옥에 있을 때 머스탱이 네다섯 번 찾아왔어요 1454 01:20:39,584 --> 01:20:43,046 사건이 발생했던 날인 추수감사절 전날에 오곤 했죠 1455 01:20:43,046 --> 01:20:44,714 늘 스콧을 추억했어요 1456 01:20:45,924 --> 01:20:47,425 머스탱의 동생한테 편지를 받았는데 1457 01:20:47,425 --> 01:20:49,344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더군요 1458 01:20:50,178 --> 01:20:53,640 지난 몇 년간 스콧과 저와 함께했던 시간을 1459 01:20:53,640 --> 01:20:55,976 감당할 수 없었던 거죠 1460 01:20:55,976 --> 01:20:59,813 스콧은 죽었고 저는 징역을 오래 살게 됐는데 1461 01:20:59,813 --> 01:21:02,190 자기는 처벌받지 않았으니까 1462 01:21:02,190 --> 01:21:05,068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았을 거고 1463 01:21:05,068 --> 01:21:07,445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1464 01:21:08,572 --> 01:21:11,199 스티브 마이어스는 우리 부부와 함께 1465 01:21:11,199 --> 01:21:12,742 셰익스피어 연극을 보러 가곤 했어요 1466 01:21:13,243 --> 01:21:14,578 근데 감옥에 가다니요 1467 01:21:14,578 --> 01:21:16,246 게다가 마크 비긴스는 1468 01:21:16,788 --> 01:21:19,875 시를 쓰고 기타를 연주하는 섬세한 사람이었는데 1469 01:21:20,542 --> 01:21:22,752 감옥에 가다니, 충격적이었어요 1470 01:21:24,129 --> 01:21:26,798 사람들이 물어봤죠 '트리하우스 주인과 친구였어?' 1471 01:21:26,798 --> 01:21:28,133 '할리우드와 아는 사이야?' 1472 01:21:28,133 --> 01:21:30,385 '난 할리우드가 누군지 몰라' 1473 01:21:30,385 --> 01:21:31,928 '스콧 스컬록을 알았지' 1474 01:21:34,890 --> 01:21:39,060 붙잡히면 어떡할 건지 스콧과 몇 번 의논했었어요 1475 01:21:41,146 --> 01:21:43,565 스콧은 늘 이렇게 말했죠 1476 01:21:43,565 --> 01:21:47,068 '난 감옥에 안 가 차라리 하늘로 갈 거야' 1477 01:21:49,613 --> 01:21:52,157 피해자 진술서를 읽었는데 1478 01:21:52,157 --> 01:21:55,952 일부 은행 직원들과 고객들이 1479 01:21:55,952 --> 01:21:59,623 강도 사건으로 큰 트라우마를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1480 01:22:00,373 --> 01:22:02,918 그 점은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1481 01:22:07,422 --> 01:22:10,050 스콧의 티셔츠 글귀예요 '자유가 아니면 죽음을' 1482 01:22:10,550 --> 01:22:13,929 자유롭게 사는 법을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 같아요 1483 01:22:15,305 --> 01:22:20,602 하지만 결국 스콧은 죽었고 자유를 얻지도 못했죠 1484 01:22:25,649 --> 01:22:26,691 스콧이 죽은 뒤 1485 01:22:27,359 --> 01:22:29,861 1년 반 만에 트리하우스가 무너졌어요 1486 01:22:29,861 --> 01:22:31,279 무너져 내렸죠 1487 01:22:31,780 --> 01:22:36,368 트리하우스와 스콧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고 1488 01:22:37,077 --> 01:22:38,912 스콧의 죽음은 곧 트리하우스의 죽음이었죠 1489 01:22:40,997 --> 01:22:42,540 그래야만 했어요 1490 01:22:45,585 --> 01:22:49,297 출소한 뒤에 트리하우스로 갔어요 1491 01:22:50,215 --> 01:22:51,675 마치 난파선 같았죠 1492 01:22:52,175 --> 01:22:54,719 그냥 목재 더미였어요 1493 01:22:55,470 --> 01:23:00,058 스콧의 유골을 그곳에 뿌리고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했죠 1494 01:23:03,520 --> 01:23:07,315 일기를 쭉 읽고 나니까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진다 1495 01:23:09,192 --> 01:23:11,111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다 1496 01:23:12,862 --> 01:23:14,406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1497 01:23:14,406 --> 01:23:16,491 일기에 전부 적을 수도 없는 수준이다 1498 01:23:19,244 --> 01:23:22,414 내 마음은 이 땅에 서 있는 몸으로부터 멀게 느껴진다 1499 01:23:24,457 --> 01:23:26,793 신나면서도 두렵다 1500 01:23:30,880 --> 01:23:32,841 새롭게 시작할 때가 됐다 1501 01:23:43,476 --> 01:23:45,103 {\an8}"1992년부터 1996년까지" 1502 01:23:45,103 --> 01:23:48,273 {\an8}"할리우드 무리에게 털린 은행은 19곳으로 확인됐다" 1503 01:23:48,273 --> 01:23:52,861 {\an8}"그들은 230만 달러 이상을 탈취했다" 1504 01:23:53,945 --> 01:23:56,823 {\an8}"1997년, 스티브 마이어스와 마크 비긴스는" 1505 01:23:56,823 --> 01:23:59,159 {\an8}"21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고" 1506 01:23:59,159 --> 01:24:04,330 {\an8}"다른 공범들은 기소되지 않았다" 1507 01:26:34,898 --> 01:26:40,653 자막: 김린